[속보] 푸틴 '핵폭발 실험 금지 안한다'…CTBT 비준 철회법 서명

최서인 2023. 11. 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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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료보 관저에서 주지사와의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비준 철회 법안은 앞서 지난달 25일 러시아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푸틴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1996년 유엔 총회에서 결의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은 어떠한 형태·규모·장소에서도 핵폭발 실험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는 이 조약을 2000년 비준했다.

조약은 원자력 발전 기술 등을 보유한 44개국이 서명·비준을 마쳐야 발효되는 조건이었는데, 미국과 중국·인도 등 8개국이 비준을 하지 않았다.

그간 미국에 “CTBT 비준을 하라”고 압박해왔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지난 2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 데 이어 CTBT 비준을 철회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발다이 토론 연설에서 미국이 1996년 CTBT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 않은 것처럼 러시아도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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