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환전해준다며 7억원 들고 튄 남성, 50일 만에 체포

이해준 2023. 11. 2. 18: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준다고 꾀어내 7억원을 들고 도주한 남성이 5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뉴스1

서울 서초경찰서는 남성 A씨를 지난달 30일 체포해 2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11일 서초구 잠원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30대 남성 피해자로부터 현금 약 7억4000만 원이 든 가방을 받아 도망쳤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피해자를 물색했다. A씨는 피해자가 돈가방을 건네자 최루액이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망쳤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카페 건물 화장실에서 현금 6억6000만 원이 든 가방과 A 씨의 휴대전화, 신분증 등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미리 준비한 가방 여러 개에 현금을 나눠 담고 건물에 숨겨놨다가 다시 회수하러 돌아왔다.

경찰은 A 씨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에 있는 한 모텔에서 숙박 중인 A씨를 붙잡았다. 무직인 A 씨는 “도박 빛 1억5000만 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전날 인터넷에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회수되지 않은 7700만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