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서귀포] 이제 남은 목표는 잔류뿐…제주 최영준의 다짐 “좋은 마무리 하겠다”

김우중 2023. 11.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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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주장 최영준이 팀 잔류는 물론, 내년을 위해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주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포항의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 최영준이 포항 선수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제 올 시즌 제주의 마지막 남은 목표는 리그 ‘잔류’다. 주장 최영준은 “선수들과 뭉쳐서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제주는 지난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에서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4로 졌다. 제주는 이날 전반 막바지 역습 상황에서 나온 서진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5분 포항 김인성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해 동점이 됐다. 이후 포항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으나, 수비수 임채민과 골키퍼 김동준의 활약을 앞세워 120분까지 맞섰다. 승부차기에서도 김동준의 선방이 나왔으나, 이어 2명의 키커가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제주 입장에서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부진한 시즌을 만회할 반전 카드였기 때문이다. 

제주는 개막을 앞두고 남기일 전 감독이 “현대가(울산-전북)를 위협하겠다”라고 공언하며 시즌 준비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그 구상은 첫 경기부터 어그러지며 험난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개막전 주장 최영준이 무릎을 다치며 8개월 넘게 자리를 비웠다. 제주는 부진한 출발에도 한 때 리그 2위까지 도달했으나, 결국 여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이널 A 진출이 좌절됐다. 남기일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어 정조국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제주의 성적표는 기대치는 크게 밑돌았다.

그만큼 제주는 이번 FA컵 준비에 공을 들였다. 만약 FA컵에서 우승한다면 다가오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0분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한 골 차로 지며 컵대회 여정이 끝났다. 이제 제주의 올 시즌 목표는 리그 잔류다. 제주는 K리그 35라운드 기준 9위(10승9무16패·승점 39)로, 잔류를 확정하기 위해선 3경기 중 1승만 하면 된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영준은 “결과가 너무 아쉽다. 나는 (부상 여파로) FA컵을 대부분 못 뛰다 4강부터 뛰었다.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올라와 줬는데…”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다가오는 리그 일정에 대해선 “FA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단 모두가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정말 아쉽다. 이제 3경기 남았다. 시즌 성적이 부진하지 않았나. 유리한 상황이지만,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홈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최영준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큰 부상을 입으며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내년이라는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 선수들끼리 뭉쳐서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FA컵 여정을 마친 제주는 오는 11일 FC서울, 25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 일정을 앞뒀다. 이어 다음 달 2일 수원FC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서귀포=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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