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역대 11월 중 가장 더웠다… 서울 25.9도, 경주 29.4도

성윤수 2023. 11. 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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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기면서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최고기온은 25.9도까지 치솟았다.

앞서 2011년 11월 5일에도 서울 최고기온이 같은 기온인 25.9도를 기록한 바 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은 이날 오후 2시24분 기준 기온이 30.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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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최고값 경신
따뜻한 남풍 유입 영향
포근한 기온을 보인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 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하고 있다. 윤웅 기자

2일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기면서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은 역대 11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최고기온은 25.9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2011년 11월 5일에도 서울 최고기온이 같은 기온인 25.9도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기상기록은 나중에 기록된 것을 선순위로 한다. 이에 따라 서울은 12년 만에 11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대전 역시 최고기온 26.3도를 기록해 2011년 11월 이후 12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수치가 바뀌었다. 대구의 경우 최고기온 27.0를 나타내 1979년 11월 이후 44년 만에 신기록이 수립됐다.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여름 날씨를 보인 지역도 있다. 경북 경주와 강원도 강릉은 최고기온이 각각 29.4도와 29.1까지 치솟았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은 이날 오후 2시24분 기준 기온이 30.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11월에 이례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은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권에서 따뜻한 남풍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영동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

기상청은 이날을 정점으로 기온이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2일 밤에는 지표 방출 에너지가 많아 지표면이 차가워지는 복사냉각 현상이 활발히 이뤄져 기온 하강 폭이 클 예정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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