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블스' 박서준도 안 보이네…배우 총파업 길어지는 사연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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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영화 '더 마블스'의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연인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을 비롯해 박서준까지 어떠한 홍보 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높인다.
'더 마블스'의 출연진들이 홍보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미국 작가 조합(SAG-AFTRA)의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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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영화 '더 마블스'의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연인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을 비롯해 박서준까지 어떠한 홍보 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높인다.
'더 마블스'의 출연진들이 홍보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미국 작가 조합(SAG-AFTRA)의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박서준은 SAG-AFTRA 소속은 아니지만, 작품에 출연한 배우인만큼 파업 상황에 맞게 홍보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일 미국 작가조합(WGA)은 미국 제작사 연맹(AMPTP)과 기존에 맺었던 최소기본협약(MBA)이 만료되어 새로운 MB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다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어진 7월 14일에는 SAG-SFTRA도 파업을 결정하면서 1960년 이후 무려 63년 만에 처음으로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이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파업으로 인해 노조에 속한 배우들의 영화, 드라마 촬영이 중단되었고, 프리미어 행사, 기자회견 참석 및 SNS를 통한 작품 홍보까지 모두 금지된 상태다.
파업 147일째인 9월 24일 작가조합은 합의안을 타결하고 파업을 종결했으나, 배우조합의 파업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쟁점은 OTT 플랫폼으로 인한 영화의 러닝 개런티, 드라마 재방료 지급 문제와 AI를 통해 배우들을 대체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특히 배우들의 동의가 없는 AI 사용 문제는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스칼렛 요한슨은 최근 90년대 이어북 및 아바타를 만들어주는 한 AI 앱의 광고에 자신의 이름과 닮은꼴 얼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의 보물이라 불리는 코미디언 스티븐 프라이는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코그엑스(CogX) 컨퍼런스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AI가 역사 다큐멘터리를 낭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를 두고 "내가 지난해 녹음했던 '해리포터' 책 7권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무단 학습시킨 것"이라며 "내가 모르는 사이에 테러 편지나 음란물 등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비록 작가들이 파업에서 복귀했지만, 정작 배우들이 파업을 이어가 새로이 개봉하는 작품의 홍보나 신작의 제작이 막힌 상황이라 AMPTP와 SAG-AFTRA가 어떻게 협의점을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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