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생가에 곰팡이 가득... "이렇게 방치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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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원북면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 일원에서 '2023 꽃과 바다 태안국화축제'(10월 27일~11월 5일)가 한창인 가운데 이종일 선생 생가지가 곰팡이와 거미줄로 가득해 태안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자 태안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옥파(沃波) 이종일 선생은 1858년 태안 원북면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국권회복과 민중계몽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1894년 보성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이래 7개 학교장을 지내며 교육사업에 전념하며 1898년에는 최초의 한글신문인 '제국신문'을 창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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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엽 기자]
▲ 곰팡이로 가득한 이종일 선생 생가 |
ⓒ 이성엽 |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자 태안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옥파(沃波) 이종일 선생은 1858년 태안 원북면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국권회복과 민중계몽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1894년 보성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이래 7개 학교장을 지내며 교육사업에 전념하며 1898년에는 최초의 한글신문인 '제국신문'을 창간했다.
3.1운동 때는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직접 '독립선언서'를 직접 인쇄하고 인쇄한 독립선언서를 손병희 등 민족대표들과 함께 회람케 한 후 만세삼창을 외친 뒤 출동한 일본경찰에게 체포돼 투옥됐다.
출옥 후에는 조선국문연구회 회장으로 취임해 한글 맞춤법 연구에 이바지했으며 3년에 걸쳐 '한국독립비사'를 집필해 발간했으나 일본 경찰에 압수됐다.
칠십 평생을 국권회복과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옥파 이종일 선생은 지난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독립운동가 생가를 이렇게 방치하다니..."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리고 있는 태안국화축제는 태안군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하고 태안군국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서해안 최고의 관광휴양도시 태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축제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며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곰팡이로 가득한 이종일 선생 생가 |
ⓒ 이성엽 |
국화꽃축제를 찾은 한 관람객은 "아이들과 함께 국화축제를 잘 보고 아이들의 역사 교육을 위해 옥파 선생님의 생가를 찾았는데 거미줄이 곳곳에 방치돼 있고 생가 바닥에 곰팡이가 가득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행사에만 혈안이 돼 민족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생가를 이렇게 방치한 모습을 보니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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