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서 조우' 포항vs전북, 교체 논란은 진행형…연맹 "결과 발표 시점 미정"

김희준 기자 2023. 11. 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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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가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에서 만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시작된 무자격 선수 출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실제 교체표와 공식기록지에 명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 교체됐어야 할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에 뛰었으므로, 두 선수가 경기 출전 자격이 없음에도 경기에 참여한 경우에 해당돼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 및 김인성, 신광훈의 사후퇴장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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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가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에서 만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시작된 무자격 선수 출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해당 논란은 10월 28일 전북과 포항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에서 나왔다. 포항은 전반 도중 김용환이 부상당하자 신광훈 투입을 준비했다. 그런데 교체표에 김용환이 아닌 김인성의 이름을 기입했다. 이에 전반 26분 김인성과 신광훈을 교체한다는 신호가 나왔는데, 심판진은 밖에서 부상 치료 중인 김용환을 교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김인성의 교체 아웃 없이 신광훈을 들여보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파악됐고, 계속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던 김인성은 전반 32분 김승대와 교체됐다.


전북은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 이의 제기 공문을 접수했다. 실제 교체표와 공식기록지에 명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 교체됐어야 할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에 뛰었으므로, 두 선수가 경기 출전 자격이 없음에도 경기에 참여한 경우에 해당돼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 및 김인성, 신광훈의 사후퇴장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규정을 살펴보면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정 제3조 3항에 따라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는 교체로 나가는 선수가 경기장을 빠져나간 후에만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연맹 경기 규정 제33조 2항에 따르면 공식경기에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것이 발각돼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으로 패배한 것으로 간주된다.


포항도 소명 자료를 연맹에 제출했다. 설령 교체표에 김용환을 김인성으로 잘못 표기했더라도 심판이 그대로 교체를 진행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IFAB 규정 제3조 3항에 따르면 교체아웃되는 선수는 심판의 허락을 받은 상황에서만 경기장을 떠날 수 있고, 교체와 관련된 선수는 모두 심판의 권한 아래 놓인다.


논란 이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용납하기 어려운 실수"라며 교체 절차 준수 위반 사항이 발생한 해당 경기 심판진을 징계 조치했다. 지난달 31일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를 주재한 심판원 6명 전원에 대해 잔여 시즌 배정을 정지시키는 등 엄중한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연맹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연맹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해당 사안이 결정되는 방향에 따라 포항과 전북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좁혀질 수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경쟁 판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오는 4일 치러질 FA컵 결승에서 포항과 전북이 맞붙게 돼 해당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이 더욱 중요해졌다. 만약 결승전에 앞서 결과가 나온다면 경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논의를 거듭해 최대한 타당한 결과를 내놓겠다는 게 연맹의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관련된 국내 및 해외 사례를 참고하면서 연맹 내부에서 논의가 계속 진행되는 중"이라며 "아직 결과 발표와 관련해 정확한 날짜가 정해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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