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쫓겨나고 싶나…'팔레스타인 지지 논란' 마인츠 엘가지 "발언에 후회 없다"

김희준 기자 2023. 11. 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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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사면된 안와르 엘가지가 자신의 발언에 후회가 없다는 말로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독일 '빌트'는 2일(한국시간) "마인츠는 엘가지를 훈련과 경기에 복귀시키겠다고 밝혔고, 엘가지는 다시금 자신이 2주 전에 했던 발언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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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사면된 안와르 엘가지가 자신의 발언에 후회가 없다는 말로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독일 '빌트'는 2일(한국시간) "마인츠는 엘가지를 훈련과 경기에 복귀시키겠다고 밝혔고, 엘가지는 다시금 자신이 2주 전에 했던 발언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한 일부 선수들의 부주의한 소셜미디어(SNS) 게시글로 여러 구단이 몸살을 앓고 있다. 마인츠도 마찬가지였다. 엘가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스토리를 게재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는 말을 반복하며 이스라엘에 모든 귀책 사유가 있는 것처럼 설명했다는 점이었다.


마인츠는 곧바로 엘가지에게 철퇴를 가했다. 마인츠는 18일 "구단 가치와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며 자체적으로 출장 정지 처벌을 내렸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징계 기간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2주 만에 엘가지를 복귀시켰다. 마인츠는 징계를 내린 이후 엘가지가 SNS 게시글을 삭제하고 구단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으며, 해당 언행에 대해 구단 관계자 등 많은 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을 몹시 반성했기 때문에 출장 정지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징계가 풀리자마자 엘가지가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마인츠의 발표는 내가 쓴 SNS 게시물과 관련해 대중들에게 건넨 유일한 발언"이라며 "그밖에 다른 진술, 의견 또는 사과는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내가 한 말을 후회하거나 뉘우치지 않는다. 언제나,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인류와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서겠다"며 어떤 국가도 국제법 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권리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인츠가 더욱 골머리를 앓게 됐다. 엘가지의 게시글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단순히 팔레스타인과 그 국민들을 지지한 지점이 아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귀책 사유를 팔레스타인 기반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하마스가 아닌 이스라엘에 전부 내던진 데 있었다. 양심을 호소하는 엘가지의 이번 해명문이 논점 흐리기에 불과한 이유다.


'빌트'는 엘가지의 돌발 행동으로 마인츠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엘가지를 계속 기용하자니 선수 본인이 논란을 재점화시켜 책임소재가 명확하고, 엘가지에게 또 징계를 내리자니 팀이 리그 최하위에 머문 현 상황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엘가지와 계약을 해지하자니 보상금도 줘야하고, 이적료 없이 선수를 보내야 해 팀 재정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


사진= 안와르 엘가지 인스타그램, 마인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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