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미성년 성폭력' 피해 외면…전청조 자랑 바빠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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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펜싱 학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타임라인이 공개됐다.
2일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전말을 보도했다.
남현희는 학생들에게 전청조로부터 선물받은 고가의 시계를 자랑하는가 하면 함께 괌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이때 남현희는 A양 모친에게 전청조의 재력을 자랑하며 "그분이 펜싱학원을 운영한다. A양과 잘 맞는 코치가 있다. J코치와 불편한 부분은 그렇게 조율 가능하다"고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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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펜싱 학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타임라인이 공개됐다.
2일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전말을 보도했다.
보도에 성폭력 가해자이자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근무한 J코치의 행적들이 담겼다. J코치는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그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본 학생은 A양과 B양으로 알려졌다.
J코치는 A양에게 성폭력은 물론 폭언, 폭행도 일삼았고 가스라이팅까지 했다. 남현희는 A양에 대한 J코치의 성폭력 가해도 전해 들었으나 외면했다. 1차적인 분리 조치조차 하지 않았다.
A양의 가족은 "J코치 징계는 없었다. 그룹 레슨을 했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전청조가 이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 시기는 지난 1월. 남현희는 학생들에게 전청조로부터 선물받은 고가의 시계를 자랑하는가 하면 함께 괌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당시 A양과 유소년국가대표선수선발전에 직접 동행할 것을 약속했던 남현희는 전청조와 여행을 즐기고 뒤늦게 경기장을 찾았다.
그 사이 A양은 J코치로 인해 시합에 집중할 수 없었다. A양은 2월에 펜싱 학원을 그만뒀다. 그 사이 J코치는 B양에게 접근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월에 열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서 J코치는 A양을 발견하고 뒤에서 껴안기까지 했다. A양은 불안감에 휩싸인 채 어머니에게 이야기했고, A양의 모친은 6월 남현희에게 전화했다.
남현희는 J코치가 불편하다는 A양 모친의 말에 "어떤 부분 때문이냐"고 물었다. 이미 성추행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음에도 모르는 척 한 것.
이때 남현희는 A양 모친에게 전청조의 재력을 자랑하며 "그분이 펜싱학원을 운영한다. A양과 잘 맞는 코치가 있다. J코치와 불편한 부분은 그렇게 조율 가능하다"고 안심시켰다.
얼마 뒤, A양이 전청조와 만난 뒤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청조는 A양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선수 관리 목적이라면서 개인 정보를 알려달라 요청했다.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 A양은 단체 대화방에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이후 자신을 찾으러 온 친구들과 선생님을 본 순간 안도감에 쓰러졌고, 응급실로 옮겨졌다. 진단서에는 호흡 곤란과 양손이 오그라드는 증상, 과호흡증후군으로 인해 신경안정제를 투약했다고 담겼다.
한편 B양은 A양의 실신 소식을 접한 뒤 '미투' 용기를 냈다. "나도 J코치에게 당했다" 폭로했다. B양 어머니는 A양의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학원에서 긴급 학부모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현희, 전청조가 나란히 앉아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눴다.
전청조는 A양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정말 솔직히 말하면 '우와 미친 X 아니냐 도라이네'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J코치가 '뽀뽀하고 안은 건 사실'이라 말했다면서 피해 학생들이 당한 성폭력 정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2차 가해를 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J코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로써 J코치의 성폭력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났다. 남현희와 전청조에게도 더 이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남현희는 이후 이혼과 재혼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전청조와 행복하게 데이트하는 모습, 받은 선물들을 자랑했다. 또 아시안게임 MBC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피해 학생 부모는 J코치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건이 종결된 후 남현희로부터 연락 받지 못했다고 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최근 피해 학생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며, 남현희의 개인 사정과 관계 없이 조사할 계획이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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