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료 돈 버는 법을 알려준다? 99.99% 확률로 '이것'입니다_돈쓸신잡 #122
인스타그랩 앱을 켠 후 피드를 내리다가 한 광고가 확 눈에 들어왔다. 백종원 대표가 무료로 주식 투자 서적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광고였다. 이 광고를 보자마자 '요식업이 아니라 이젠 투자 사업까지 한다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약간 수상한 느낌이 들어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해 봤더니 역시나 사기였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인을 사칭해 불법 리딩방으로 유도하는 수법의 광고가 확 늘고 있다. 백종원뿐만 아니라 이영애, 김희애 등 유명인을 사칭해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라면서 유혹한다.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나 언론이 지적했지만, 아직도 인스타그램에는 보란 듯이 유명인 사칭 사기 광고가 뜨는 중이다.
최근 대한민국은 한 스포츠 스타가 사기꾼에게 홀랑 속아버린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파면 팔수록 기이한 포인트가 많은 사건이지만, 어쨌든 결론은 이것도 돈과 관련한 문제다.
워런 버핏의 유명한 투자 원칙을 되새길 타이밍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첫 번째로 중요한 건 돈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겁니다."
즉, 평범한 사람이라면 돈이 필요할 때 주변 사람을 찾지 않고 은행을 찾는다. 그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은행을 찾지 않고 주변 사람에게 돈을 빌리는 경우라면 이미 그 사람의 신용 상태가 엉망일 가능성이 높다. 은행에서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변에 돈을 빌리는 신세일 수 있다. 은행마저 돈을 빌려주지 않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땐 사실상 못 받을 각오도 해야 한다. 하지만 굳이 이런 리스크를 짊어질 필요가 있을까? 여러모로 개인 간 돈거래에 대한 개념은 아예 머리에서 삭제하는 편이 좋다.
이런 경우엔 99.99% 확률로 사기라고 보면 된다. 일단, 그런 사람들이 인증하는 수익률부터가 대부분 조작이다. 조금만 머리를 굴려보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만약 진짜로 그렇게까지 높은 투자 수익률을 꾸준히 낼 수 있다고 치자. 그럼 그냥 그렇게 부자가 되면 된다. 굳이 본인의 비법을 왜 남에게 돈을 받고 알려주겠는가? 실제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식 투자 수익률을 인증하고, 본인의 부를 과시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사기를 쳐서 적발된 케이스는 꽤 많다.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