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HD현중노조의 노동자 권익 위한 결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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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의 도시 울산 동구 김종훈 구청장이 하청노동자를 돕는 노동기금 조성을 추진해 '울산 동구 노동복지기금설치와 운용 조례안'이 올해 6월 동구의회를 통과했다.
이에 김종훈 동구청장은 박경옥 동구의회의장, 정병천 현중노조지부장과 2일 오후 3시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노동자 권익과 복지를 위한 이번 사업에 가장 먼저 통 큰 결단을 내려준 것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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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박경옥 동구의회의장. 정병천 현중노조지부장이 2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현중노조 노동기금 출연 환영 기자회견문을 하고 있다. |
ⓒ 박석철 |
그후 현대중공업의 정규직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1일 대의원대회에서 노동복지기금 2억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관련 기사 : 현대중공업노조 '하청노동자 위한 노동복지기금' 2억원 기부 결정).
이에 김종훈 동구청장은 박경옥 동구의회의장, 정병천 현중노조지부장과 2일 오후 3시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노동자 권익과 복지를 위한 이번 사업에 가장 먼저 통 큰 결단을 내려준 것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또한 "행정에서 나선 것보다 노동조합이 하청노동자 문제를 당사자의 일로서 고민하고 함께 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울림이 있다"며 "앞으로 기업과 울산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이번 결정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하청노동자의 처우개선에 동참하겠다는 의미 있는 선언이자 지역사회 상생발전이라는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있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동구청과 동구의회는 노동복지기금이 노동자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정병천 지부장은 "울산 동구는 조선업 불황기에 수많은 하청노동자들이 눈물을 머금고 일터를 떠나야 했다"며 "이제는 노동조합이 정부, 지자체와 함께 동구를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노조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 동구청과 동구의회와 함께 행복한 동구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은 "노동자 단체의 상징적인 존재인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노동자 권익과 복지를 위한 이번 사업에 가장 먼저 통 큰 결단을 내려준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기업과 울산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구청과 동구의회가 힘을 모아 노동복지기금이 노동자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노동복지기금은 김종훈 동구청장이 취임 때부터 '1호 결재사업'으로 역점 추진해 온 사업으로, 기금을 조성해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환경 개선, 노동자의 긴급생활 안정 지원금 융자,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긴급 복지지원 등 지역 내 노동자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추진한다.
지난 6월 13일 동구의회에서 동구의 본예산 대비 1000분의 5의 규모로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 등을 담은 '울산광역시 동구 노동복지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가 가결, 통과됐다.
울산 동구청은 구 예산을 활용해 내년에 16억 원의 노동복지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2028년까지 5개년간 100억 원가량의 기금을 적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노조와 기업, 울산시 등의 참여를 꾸준히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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