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기회 놓친다고? 그럼 어려운 기회를 살린다…리버풀 누녜스의 진화

조효종 기자 2023. 11.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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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녜스가 아쉬웠던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본머스를 2-1로 격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누녜스가 터뜨린 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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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윈 누녜스(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리버풀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녜스가 아쉬웠던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본머스를 2-1로 격파했다.


리버풀은 전반 31분 코디 학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19분 저스틴 클라위베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자칫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 시점, 후반에 교체 투입된 누녜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5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전방으로 긴 패스를 보냈다. 첫 터치가 좋지 않았으나 재빨리 공을 따라가 살려낸 누녜스가 경기장 왼쪽에서 페널티박스로 진입해 슈팅을 날렸다. 슈팅이 골키퍼와 골포스트 상단 사이로 들어갔다. 이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누녜스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누녜스가 터뜨린 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축구에선 때때로 행운이 필요하다. 오늘 본머스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장면이 한두 차례 있었다. 다만 조금 모자랐는데 그때 누녜스가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믿을 수 없는 골이었다. 우리는 그보다 좋은 기회를 7차례쯤 맞이했지만 계속 골이 필요했다. 누녜스가 그 일을 해냈다"며 누녜스를 치켜세웠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누녜스는 지난 시즌엔 활약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버풀이 투자한 이적료가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423억 원)에 달했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경기 9골 3도움에 그쳤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모습이라 확고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지도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영입돼 자주 비교됐던 맨체스터시티의 엘랑 홀란이 대성공을 거둬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더 크기도 했다.


올 시즌엔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세밀함은 부족한 편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툴루즈전에선 골키퍼까지 제쳐놓고 골대를 맞춘 바 있다. 그러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어코 골을 만들어내는 장면도 많아졌다. 오히려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 때도 있다. 본머스전 결승골 장면의 기대 득점 값(xG)도 0.03에 불과했다.


여전히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상황임에도 지난 시즌과 달리 출전하면 확실하게 인상을 남기고 있다. 리그 4경기 선발, 5경기 교체로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약 60분마다 리그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보다 좋은 페이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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