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줄 돈도 없어” 최저시급 부담에 ‘나홀로 사장’ 15년 만에 최대
11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임금근로자와 달리 자영업자와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체에서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비임금근로자’는 67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4000명 늘었다. 2018년 이후 5년 연속 증가, 2008년 8월(455만8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직원 없이 고용주 1인으로 운영하는 ‘나홀로 사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경기 침체와 기술 발달로 인한 무인화 추세 등이 꼽힌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고물가·고금리로 업주들이 직원을 줄인 영향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 대한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3.0%와 -3.1%를 기록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다수가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원을 채용할 만큼 벌이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1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9000명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150만명 수준과 비교하면 직원을 두고 일하는 자영업자 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줄어든 셈이다.
반면 무급으로 가족의 사업을 돕던 인원은 5만5000명이 줄어든 94만명,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노령화 등으로 농업 등 가족 단위 사업에서 자연스럽게 이탈한 숫자가 늘고 경제적 대가를 수령하는 활동 인구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편 현재 사업체(일)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비임금근로자 비율은 1년 새 2.5%포인트 하락한 86.8%로 나타났다. 반면 ‘일을 그만두겠다’는 비율(5.3%)은 1.1%포인트 상승, ‘1년 이후 그만둘 계획’은 57.8%로 가장 높았다. 사업을 그만두려는 이유로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 부진’(41.6%)이 가장 많았고 ‘개인적인 사유’(37.6%)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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