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벤틀리 사달라고 해서 피해자 돈으로 구입”
전청조 운영 펜싱학원…수강료는 ‘남현희 계좌’로
“남현희, ‘전청조는 30억 기부 기업인’ 소개”
전씨는 1일 MBN ‘프레스룸 LIVE’와의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벤틀리를 타고 싶다고 해서 전액 현금으로 구매했다. 피해자 돈으로 산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의원에게 전달받아 MBN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전씨는 “범죄수익금 대부분을 남현희와 그의 가족을 위해 썼다”고 주장했다.
또한 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남현희 씨 뿐만 아니라 전청조 씨도 또 다른 펜싱학원 ‘매널’을 운영하면서 함께 학부모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나왔다. 남 씨는 ‘매널’의 실체와 공동운영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전 씨가 ‘매널’ 수강생들에게 해외 대회 프로그램을 권하면서 고액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청조가 운영한 학원 수강료는 남현희 씨 명의의 통장 계좌로 입금됐다. 수강료 이체 내역을 보면 ‘매널’로 보내라는 수강료는 남 씨 명의 계좌로 들어갔고,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보다 수십만 원 더 비싼 월 200만원을 받았다.
한편 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월 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를 ‘30억원을 기부할 기업인’이라며 펜싱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했으나 후원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싱협회 측에 따르면 이들은 자금 출처는 확인하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고, 이에 협회 실무진이 익명으로는 돈을 받을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협회 관계자는 “30억원을 줄 테니 출처를 확인하지 말라는 식이었는데, 우리는 누가 어떤 이유로 돈을 줬는지 다 확인돼야 한다”며 “300억원이라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전씨와 실무진 간 만남은 실제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지난 7월 전씨는 출입 권한이 없는 대회장 구역을 드나들다가 협회 주의를 받기도 했으며, 당시 남씨는 전씨를 자신의 ‘투자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펜싱협회·대한체육회에서 모두 이사직을 맡고 있는데, 협회는 전씨의 거액 투자로 남씨가 차기 협회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남씨는 아직 사임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MBN은 “전청조 씨가 남현희 씨와 공모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중요한 건 세컨드 폰이다. 남현희가 전씨의 세컨드 폰을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모든 것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내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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