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 ‘선견지명’으로 30배 수익 [Market clips]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3. 11.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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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이 머신러닝 솔루션 분야 선두 기업 몰로코(Moloco)에 투자한 지분을 일부 회수했다. 2017년 말 약 20억원을 투자한 지분 일부를 글로벌 투자사에 매각해 30배 이상 수익을 낸 것. 투자 재원은 미래에셋캐피탈이 GP로 운영하는 미래에셋 네이버 신성장 투자조합이다.

미래에셋은 2017년부터 AI 기업인 몰로코의 성장성을 보고 첫 투자를 시작한 뒤 지속해서 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총 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었다. 이번 2% 지분 매각은 첫 엑시트인 셈이다.

몰로코 2% 지분 약 600억원 회수

30배 이상의 성과 기록

특히 올해는 미래에셋이 초기에 투자한 지분 일부를 글로벌 투자사에 매각해 약 6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30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 제품인 몰로코 클라우드 DSP는 머신러닝 기반의 자동화된 광고 플랫폼을 통해 퍼포먼스 마케터가 전 세계 200만개 이상 모바일 앱 지면을 구매하고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1000개 이상 국내외 광고주가 몰로코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몰로코, 기업가치는 20억달러

핵심 우량 자산 투자로 선순환 구조

몰로코는 2020년부터 2022년 2년간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하며 2022년에는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12분기 동안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피텔리티, EDBI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가치도 20억달러로 한화 2조64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한편, 미래에셋 창업주 박현주 회장은 그룹 초창기부터 금융을 수출산업으로 키워서 세계로 나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핵심 우량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수익 자산의 회수를 통해 ‘투자-수익-회수-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 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동남아시아 승차 공유 시장 1위 업체인 그랩투자로 1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바 있다. mRNA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엔텍(BioNTech)에 투자해 2200만달러의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2호 (2023.11.01~2023.11.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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