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장 "악성민원 신음 어제 오늘일 아냐... 깊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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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하남시 미사2동 A행정민원팀장의 49재를 맞아 강성삼 하남시의장이 2일 거듭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강 의장은 지난달 24일 제34주년 하남시민의 날 기념식 및 체육대회 당시 두 번째로 단상에 올라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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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 극단 선택을 한 하남시 미사2동 A팀장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
ⓒ 박정훈 |
"시민 행복을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하남시 미사2동 A행정민원팀장의 49재를 맞아 강성삼 하남시의장이 2일 거듭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강 의장은 지난달 24일 제34주년 하남시민의 날 기념식 및 체육대회 당시 두 번째로 단상에 올라 고인을 애도했다. 당시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장은 이날 "오늘 한 가족의 가장이자, 두 딸을 둔 아버지이며,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인 고이상훈 팀장의 추도식이 하남시청 광장에서 열렸다"며 "공직자들이 폭언과 폭행, 갑질과 조롱이 포함된 악성 민원에 신음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잇따른 교사들의 자살로 학부모들의 갑질이 드러나면서 시민사회의 우려 또한 깊다"며 "공직자는 국민 전체의 봉사자이지만, 그것이 국민 개개인이 모든 공무원 위에 군림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도 시민의 한 사람이고, 공직은 직업이지 위아래를 나누는 계급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오늘이 이 의미를 되새기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하남시 진상조사단은 시청 상황실에서 A팀장 사망 사건에 대한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유관 단체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A팀장의 죽음은 과중한 업무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 하남시 공무원 사망 조사결과 발표 "유관기관 압박 심리적 부담 추정" https://omn.kr/269a2)
강 의장은 "하남시의회도 재발 방지를 위해 조례를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미비한 부분과 보완할 점을 찾아 제·개정에 나서겠다"며 "다시 한 번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9월 15일 오후 4시 20분께 근무지인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추락 사고가 났다는 주민 신고로 발견돼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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