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잼버리 이후 사의 표명했으나 수리되지 않아…도망갔다? 표현 지나쳐"

김인희 2023. 11. 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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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8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야당에서 "도망갔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그런 표현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지난 8월 국회에서는 '202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위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으나 김 장관은 불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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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지난 8월 잼버리 파행 관련 국회 현안질의에 불참
야당에서 "도망갔다" 지적하자…"국회에서 대기했다" 강하게 반박
2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8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야당에서 "도망갔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그런 표현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또 야당의 사퇴요구와 관련해서는 "잼버리 파행 이후 사의를 표명했으나 수리가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지난 8월 국회에서는 '202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위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으나 김 장관은 불참한 바 있다.

김 장관은 2일 국회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당시 저는 참고인 협의를 기다리면서 국회에서 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희가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라 여가위원들께서 그 부분에 대해 좀 (사과) 표현을 해 주시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야당 의원들이 국무위원 대기실과 화장실 등으로 저를 찾으러 갔던 것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출석예정이었던 김 장관은 '참고인 합의가 되지 않아 여당 출석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출석 대기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회의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이 김 장관의 소재를 따지는 권인숙 위원장과 야당 소속 위원들을 피해 화장실로 들어갔고, 위원들은 화장실까지 쫓아가 추궁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권 위원장은 "다른 건 몰라도 헌법 62조 2항에는 '국무위원은 위원회의 요구가 있을 땐 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장관은 어떤 정쟁이 있더라도 여야 합의로 의결해서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열기로 한 회의에 출석하고 현안을 보고하고 상임위의 의견을 경청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사태가 보통 사태가 아니었잖나. 최근 장·차관들이 국회에 불출석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국회의 권위를 손상하는 이런 일이 정당한 것처럼 표현될 수 없다고 본다"며 "김 장관이 앞으로 이런 식의 모습을 유지하시면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양이원영 의원은 "무관심, 무능, 무책임으로 잼버리 대회를 파행시킨 김 장관의 퇴장을 요구한다"며 "한 부처의 수장으로서 (잼버리 파행을) 책임지지 않고 도망치기 급급했고 (사표 제출로) 장관이길 거부한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국감장에 참석하냐"고 따졌다.

김 장관은 "잼버리 사태 이후 사의를 표명했으나 수리되지 않았던 탓에 현재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민의힘은 김 장관을 감쌌다.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8월 25일 회의 시작 전부터 장관을 찾아내겠다면서 국회 본청 화장실까지 대변인을 쫓아가지 않았나. 여성 인권을 전담하는 여가위에서 이런 여성폭력을 행사하는 게 맞나"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 사태로 불편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 앞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며 "(이번) 여가위 (국감)에서도 똑같은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스카우트 대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여가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처음으로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날 국감은 시작과 함께 김 장관에 대한 사과 요구가 빗발치면서 김 장관은 인사말 이후 약 30분 만에 발언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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