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맨유 이어 첼시, UCL에선 죽음의 조…뉴캐슬의 혹독한 대진운

에디 하우 뉴캐슬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뉴캐슬유나이티드 앞에 '도장깨기'식 대진이 이어지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른 뉴캐슬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28분 선제골이 터졌다. 티노 리브라멘토가 먼 거리를 돌파해 미겔 알미론에게 패스를 보냈다. 알미론이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6분에는 맨유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루이스 홀이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15분 조엘링톤이 끊어낸 공을 조 윌록이 이어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기록했다.

뉴캐슬은 이번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되고 착실하게 투자를 진행한 끝에 지난 시즌 첫 결실을 맺을 기회를 얻었다.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라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뒀는데, 맨유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올 시즌 같은 대회에서 다시 만나 당시보다 더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거뒀다.

미겔 알미론(뉴캐슬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우승을 향한 여정은 이번 시즌도 만만치 않았다. 대진 추첨 결과 뉴캐슬의 8강전 상대는 첼시로 결정됐다. 부침을 겪고 있어도 까다로운 상대다. 남은 팀들 중 현재 리그 순위가 가장 높은 리버풀을 피한 건 다행이나, 미들즈브러(2부), 포트베일(3부) 같은 하부 리그 팀들이 상대가 될 수도 있었다.

사실 올 시즌 카라바오컵 대진운은 계속 좋지 않았다. 뉴캐슬이 대회에 처음 진입한 시점인, 3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트레블팀 맨체스터시티를 만났다. 맨시티를 1-0을 꺾으니 맨유 원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21년 만에 복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도 '죽음의 조'에 속해있다. 지난 시즌 기준 프랑스 리그앙 우승팀인 파리생제르맹(PSG), 골득실 차로 우승을 놓친 독일 분데스리가 준우승팀 보루시아도르트문트, UCL 4강 진출팀 AC밀란과 같은 조다. 3라운드 종료 시점 뉴캐슬은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올라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