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PC 부품 뜯어간 범인은 ‘교사’…“투자 손실 메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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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실에 설치된 컴퓨터(PC)에서 고가의 중앙처리장치(CPU)를 무더기로 뜯어내 팔아치운 40대 중학교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21년 6~8월 영등포구 한 중학교 교실 등에 설치된 PC 26대에서 개당 50만원 상당의 CPU를 훔친 혐의(절도 등)로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PC에 교체된 저가 CPU의 유통 과정을 역추적해 A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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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교실 돌며 고가 CPU 저가로 바꿔치기…1300만원 피해
학교 교실에 설치된 컴퓨터(PC)에서 고가의 중앙처리장치(CPU)를 무더기로 뜯어내 팔아치운 40대 중학교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교사는 PC에 저가의 CPU를 대신 설치하는 수법으로 눈속임을 하려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21년 6~8월 영등포구 한 중학교 교실 등에 설치된 PC 26대에서 개당 50만원 상당의 CPU를 훔친 혐의(절도 등)로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시점을 노렸다. A씨는 비대면 수업 시기에 빈 교실을 돌면서 CPU를 뜯어낸 뒤 이를 4만원 상당의 저가 제품으로 바꿔 끼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뜯어낸 CPU를 모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처리 속도가 늦어진 PC를 전문 업체에 수리를 의뢰했다가 CPU가 바꿔치기 된 사실을 알게 됐다.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을 1300만원 규모로 추산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PC에 교체된 저가 CPU의 유통 과정을 역추적해 A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날린 투자금 복구를 위해 CPU를 바꿔 판매했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고 한다. A씨는 투자시 매달 수십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유인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대부업체에 약 7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업체 측이 잠적하면서 투자금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전 근무처를 대상으로 범행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다른 학교로 발령나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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