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800t 쏟는 3차 방류 시작...정부 "전문가 현지 파견"
일본 도쿄전력이 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차 방류에 나섰다. 정부는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방류 상황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이 오전 10시 30분부터 3차 방류를 시작했다”며 “한국 검토팀이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고 3차 방류에 대한 확인·점검을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문가 파견은 1차 방류 이후 다섯 번째다. 이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 원전시설 방문 등을 통해 3차 방류가 도쿄 전력의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이번 3차 방류에서 1·2차와 마찬가지로 20일까지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를 앞두고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바닷물과 섞은 뒤 대형 수조에 담아둔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라이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L(리터)당 55∼77베크렐(㏃)로 기준치(1500㏃/L) 미만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24일~9월 11일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 7810t을 각각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냈다.
한편 신 국장은 지난달 25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청소 작업 도중 작업자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와 관련해 “NRA(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를 통해 세 차례 통보를 받았다”며 “NRA에 정확한 비산 양이나 안전관리체계 등에 대해서 질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애초 사고 당일 분출된 액체량을 ‘100㎖’ 정도로 발표했다가 닷새 후 수십 배인 ‘수 L 정도’로 정정한 바 있다.
일본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정보 공유 채널 자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국민께서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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