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필수템, 흔하지 않은 #후드티총정리_꼼파뇨 [김민정의 #해시태그 패션⑱]
2023 단풍 시즌이 돌아왔다. 당연히 추억에 남길 사진을 찍을 명소를 찾게 되고, 이는 곧 그날의 패션까지 고민하게 한다. 이럴 때 활동성이 좋으면서도 트랜디하게 코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후드티가 제격이다. 그중에서도 꼼파뇨는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꼼파뇨는 남녀노소 그리고 세대의 구분 없이 변화하는 유행과 상관없이 한결같이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전달하기 위해 2015년 론칭한 브랜드로, 현재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도 당당히 높은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꼼파뇨는 매년 트랜디한 컬렉션을 소개하며 계속해서 확장하는 브랜드의 컬러를 확인할 수 있고, 스포티한 감성이 살아있으면서도 귀여운 캐릭터 로고들이 특징인 제품들이 많다. 브랜드의 신념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특히나 한때 ‘뷔 맨투맨’으로 불렸던 사진 속 제품은 방탄소년다(BTS) 뷔가 실제로 착용한 사진이 공개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사진은 뷔가 공연을 준비하며 착용했으며, ‘MTM pierrot mtm heavy over brown’ 제품이다.
앞면 중앙에 피에로 자수가 포인트로 들어갔는데, 브랜드 특유의 감성이 살려져 유니크한 무드가 든다. 더불어 뒷면 어깨 쪽엔 레터링이 가볍게 들어가 심심하지 않게 마무리되었다. 전체적으로 오버핏의 넉넉한 핏 감을 자랑하기에 편하면서도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꼼파뇨 제품은 2-3년 전과 굉장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과감한 도전과 더불어 트렌드를 끌어가는 모습 또한 보여준다. 그중 ‘무신사’에서 현재 가장 많은 인기를 보이는 제품은 ‘ C22FB13’으로 1개월 내 조회 수는 무려 12만 6000회를 자랑한다. 구매 후기만 2677개를 기록한 이 제품은 스포티한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블록 코어의 무드까지 전해지는 해당 제품은 남녀 공용 아이템으로 남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시크한 블랙을 베이스로 배색 포인트와 로고 포인트가 굉장히 아이코닉 하게 들어갔다.
사이드라인에 바스락거리는 고밀도 2x1 RIP을 사용해 디테일을 살렸으며 목 부근의 단추 디테일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힙한 스트릿 감성과 블록 코어의 무드를 좋아하는 이라면 손이 갈 수밖에 없는 디자인일 것이다.
사실상 뷔가 착용한 제품과 상단의 제품만 비교하더라도 무드가 확연히 달라져 브랜드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제품을 본다면 더더욱 혼란스러워질 수 있겠다.
해당 제품은 ‘Hug Me 자수 후드티 블랙’으로,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무드가 특징이다. 그래픽과 레터링 모두 힙함과는 거리가 먼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든다. 제품 정면의 경우 ‘i love it!’ 레터링이 가슴 왼쪽에 들어갔을 뿐 전반적으로는 심플하게 블랙 컬러를 배경으로 적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꼼파뇨는 다채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되, 베이스는 ‘심플함’을 중점적으로 이어나간다. ‘유행과 상관없이 한결같이 입을 수 있는 옷’을 추구하는 브랜드다운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대의 흐름을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심플한 단조로움이 살아있는 제품들이다 보니, 옷장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옷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브랜드 측에서 공개한 시즌별 룩북만 보더라도, 시즌마다 추구하는 느낌은 다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노멀함이 전제조건으로 들어간 듯한 룩이다. 활용도도 굉장히 좋아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실제로도 활용방법에 따라 다양한 무드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다가온다.
꼼파뇨는 10대부터 20대까지 비교적 낮은 연령대의 사랑을 많이 받는데, 성별과 관계없이 꾸준한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사실상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꼼파뇨의 행보라면 연령대 또한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낙 그래픽을 다양하게 잘 표현해 내다보니 그만큼 나아갈 수 있는 영역 자체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기본적인 심플한 무드도 심심하지 않게 풀어내는 해석력 또한 좋다.
마찬가지로 복잡한 그래픽을 트랜디하게 잘 풀어내는 능력 또한 좋은데, 요즘 감성을 잘 살리는 디자인 또한 잘 해낸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워싱 처리가 들어가 유니크한 무드를 연출해 내야 하는 꼼파뇨만의 무드 또한 계속해서 생성되고 있기에, 앞으로 보여줄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다.
이번 가을 늦지 않게 꼼파뇨 열차에 타보는 것도 좋겠다.
김민정 / 어반에이트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minjeoung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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