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포 편입, 정책이라 부르기 민망…메가시티 필요한 곳은 서울 아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국민의힘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정책을 두고 “정책이라 부르기 민망한 총선전략용 선언”이라 비판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익은 서울블랙홀 선언으로 국면 전환 시도 말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고민하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의원들은 “경기도 주변 도시의 서울 편입 여부는 근본적으로 국가 전체의 행정체계 개편과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며 “5호선 김포연장 예타에 대한 명확한 계획도 없이 무슨 뜬금없는 행정편입이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이 메가시티 논의가 필요한 곳은 인력·서비스·노동·자본·인프라 등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서울이 아니다. 일극 중심의 불균형을 타파하고 기회가 고루 배분되어야 할 부울경, 충청, 대구경북, 호남 등이 그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총선전략용 선언을 취소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기도 발전, 국가균형발전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의 도시계획과 공간계획을 먼저 협의하자”며 “멈췄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시작으로 5대 권역 균형발전방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과 김상희·김원이·남인순·송갑석·오기형·이수진·진성준 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원이(전남 목포)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지방 균형발전 화두를 여야가 공히 20~30년째 지켜왔는데 다시 회귀해서 일극화하는 건 지방 희생을 딛고 서울만 살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강훈식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오전 민주당에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한 데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시장의 입장부터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진지하고 신중한 접근이 옳다는 판단이다. 더미래는 정책 의견 그룹으로서 입장을 낸 것이라 당 차원의 입장과는 별도”라고 덧붙였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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