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OPS 1.133' 시거, 개인 통산 두 번째 WS MVP 수상 [WS]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낸 내야수 코리 시거가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이 이끄는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5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베테랑 사령탑' 보치 감독은 네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또한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원정 11연승을 질주하면서 계속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전까지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던 팀은 1937~1942년, 1996~1997년 뉴욕 양키스의 9연승(단일시즌 기준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8연승)이었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가 잭 갤런과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고, 6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1회말부터 5이닝 연속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음에도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길고 길었던 0의 균형이 깨진 건 7회초였다. 7회초 선두타자 코리 시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카터가 2루타를 때려내면서 무사 2·3루가 됐다. 완벽에 가까웠던 갤런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치 가버가 갤런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면서 3루주자 시거가 홈으로 들어왔다. 양 팀 통틀어 이날 경기 첫 득점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텍사스는 불펜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고, 9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등장한 요나 하임이 폴 시월드가 흔들리는 걸 놓치지 않고 중전 안타를 쳤다. 이때 타구를 쫓아가던 중견수 알렉 토마스는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누상에 있던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향했다.
레오디 타베라스의 삼진과 트래비스 잰코스키의 땅볼 이후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시미언은 볼카운트 0-1에서 시월드의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마무리 호세 레클레르크 대신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진 조시 스보즈는 2⅓이닝 무실점으로 애리조나의 추격을 뿌리쳤다.
MVP 주인공은 코리 시거다.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20년 이후 3년 만의 MVP 수상이다. 월드시리즈 MVP를 두 차례나 수상한 건 시거가 역대 네 번째다. 올해 시거의 월드시리즈 성적은 17타수 6안타(3홈런) 6타점으로,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17경기 66타수 21안타 타율 0.318 6홈런 12타점 OPS 1.133.
다저스 내야의 한 축을 맡았던 시거는 2021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고, 텍사스와 10년 3억 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따내면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던 텍사스가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이다.
시거는 지난해 151경기 593타수 145안타 타율 0.245 33홈런 83타점 OPS 0.772를 기록했고, 올해 119경기 477타수 156안타 타율 0.327 33홈런 96타점 OPS 1.013으로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직전 시즌보다 더 적은 타석을 소화하고도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 활약은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다. 시거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2경기에서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및 타점을 올린 데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려나갔다.
특히 시거는 텍사스에게 가장 어려운 시리즈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7차전 홈런 포함 3안타 활약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시리즈 내내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까다로운 타구를 여러 차례 건져냈다. 화려한 기록만으로 MVP가 된 건 아니라는 것이다. 시거는 경기 후 시상식을 통해 "우리 팀이 함께 만들어낸 우승"이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AFP, 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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