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 '이 음악' 듣기… 마음 편안하게 해

이해나 기자 2023. 11. 2. 1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악을 들을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아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병수 원장은 "음악은 확실히 정서를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며 "음악이 정서를 관장하는 뇌의 활성도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음악이 통증 수용체와 환자의 주의를 끄는 다른 감각을 자극하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슬픈 음악을 들으면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악을 들을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아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실제 음악은 정신적 건강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악이 주는 효과 3가지를 알아본다.

◇슬픈 음악, 우울감 완화 도움
음악을 들으면 우울감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병수 원장은 "음악은 확실히 정서를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며 "음악이 정서를 관장하는 뇌의 활성도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울할 때 슬픈 음악을 들으면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을 받은 대학생 38명과 우울증이 없는 대학생 38명을 대상으로 30초 길이의 슬픈 음악, 즐거운 음악, 중립적인 음악 등 30곡을 들려주고, 어떤 음악을 다시 듣고 싶은지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우울한 참가자들이 슬픈 음악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결과를 보였다. 참가자들은 슬픈 음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마음이 누그러지고 편안해지며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슬픈 음악을 들으면 생물학적으로 상실과 고통에 대처하도록 돕는 프로락틴과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기도 한다. 두 호르몬은 마치 진통제처럼 고통을 잊게 해 마음을 진정시킨다.

◇빠른 음악, 운동 효과 높여 
음악을 들으면 운동 효과도 높일 수 있다. 김병수 원장은 "소리의 속도는 감정 변화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 심박수는 우리가 듣는 소리에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운동할 때 음악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운동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120~140bpm 정도의 음악을 고르는 게 좋다. 실제 이탈리아 베로나대 연구팀에 따르면 빠른 음악을 들을 때 운동 효과가 높아진다. 연구팀이 20대 여성 1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들으면 음악을 듣지 않거나 느린 박자의 음악을 들었을 때보다 운동 중 심박수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빠른 박자, 큰 소리 등이 교감신경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 몸을 흥분시키는 물질이 분비돼 운동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신체는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통증 완화 효과도 있어
음악 듣기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런던 퀸 메리대 연구진이 급성 통증을 겪는 28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음악을 적극적으로 들은 참가자의 통증이 더욱 많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이화여대 연구팀이 음악 치료 관련 저널에 실린 1995~2014년 진행된 총 97종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했더니, 암 등의 장애로 통증을 앓는 참여자들에게서 음악치료가 마취제 사용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성 혹은 비마약성 진통제 사용도 줄었다. 연구진은 음악이 통증 수용체와 환자의 주의를 끄는 다른 감각을 자극하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