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이미지 실추, 소프트파워 영향"…中서도 '개 식용' 논쟁
중국이 국가 이미지와 소프트파워 제고를 위해 개 식용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마카오 과학기술대 장 쉐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서 많은 인구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고기를 즐기는 인구도 많다며 “세계 속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쉐 교수는 중국의 이미지는 중국의 소프트파워(힘이 아닌 매력으로 얻을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은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것에 힘써왔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며 “안일해져선 안 된다”고 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선 여전히 개고기 축제를 연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부 중국인들은 개 식용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고기를 먹는 것처럼 삶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국제적으로 이를 좋게 보는 이는 거의 없다”고 장 쉐 교수는 짚었다.
그는 또 지난 2017년 독일의 온라인쇼핑몰 스프레드셔츠가 개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 “상어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는 구절이 인쇄된 티셔츠와 관련해 양국 국민 사이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 쉐 교수는 “결국 개 식용은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 2020년 2월부터 규정되지 않은 가축은 식용하지 못 하게 했다. 중국에서 개는 식용 가능한 가축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 각 지역에선 개 등 다양한 동물의 식용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도축돼 돼지고기 꼬치나, 양꼬치, 소시지 등으로 둔갑돼 가공될 예정이었던 고양이 1000마리가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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