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응원 보답해야" 뮐러,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도 안 한 바이에른 선수들에게 일갈

김희준 기자 2023. 11. 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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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의 살아있는 전설 토마스 뮐러가 팬들을 존중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일갈을 가했다.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의 슈타디온 뤼드비흐스파크에서 2023-2024 DFB 포칼(독일 FA컵) 2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은 승리를 위해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을 후반 15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마르셀 가우스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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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살아있는 전설 토마스 뮐러가 팬들을 존중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일갈을 가했다.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의 슈타디온 뤼드비흐스파크에서 2023-2024 DFB 포칼(독일 FA컵) 2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했다.


바이에른이 잡았어야 할 경기였다. 홈팀 자르브뤼켄은 3.리가(독일 3부) 소속이기 때문에 바이에른과 전력차가 명백한 팀이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다는 것도 핑계가 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수비진은 대부분 주전이 나왔다. 김민재, 알폰소 데이비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마누엘 노이어는 이날 선발로 나왔다. 더리흐트를 제외한 세 선수는 풀타임 출장했고, 더리흐트도 전반 25분 부상으로 인한 교체가 아니었다면 90분 내내 경기를 소화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에도 패배를 면할 수는 없었다. 바이에른은 전반 16분 뮐러의 날카로운 중거리포로 앞서갔으나 전반 추가시간 패트릭 존트하이머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은 승리를 위해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을 후반 15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마르셀 가우스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바이에른이 DFB 포칼에서 또다시 허무하게 탈락했다. 바이에른은 2019-2020시즌 우승컵을 거머쥔 뒤 4시즌 동안 DFB 포칼과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2라운드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일종의 징크스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뮐러는 이번 패배에 대해 팀으로서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르브뤼켄은 축하받아야 한다. 우리는 영리하지 못했고, 역습에서 많은 기회를 놓쳤다. 바이에른이 자르브뤼켄에 졌다는 건 우리가 많은 걸 잘못했다는 뜻"이라며 질 만한 경기력이었음을 시인했다.


뮐러는 경기력보다도 경기 후 선수들의 태도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뮐러와 요주아 키미히, 마티스 텔 등 일부 선수들만 원정팬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고, 나머지 선수들은 터덜터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뮐러는 "팬들의 비난은 분명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오직 서너 명의 선수들만이 팬들의 응원을 존중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팬들이 이곳에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거리를 왔는지 짐작할 수 없다. 중요한 건 경기력이나 결과가 아니라 팬들의 사랑을 돌려주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분노를 금치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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