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4년 예산 역대 최대인 15조원 규모로 편성

이한기 2023. 11.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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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8.1% 증가... 따뜻한 동행, 시민복지 일번지, 1000만 글로벌 도시에 초점

[이한기 기자]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11월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도 인천광역시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 인천시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내년도 새해 예산을 역대 최대인 15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인천시는 민선8기 출범 후 두 번째 본예산인 2024년도 예산안을 15조 392억 원으로 편성해 오는 3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도 본예산안 규모는 2023년 본예산(13조 9157억 원) 대비 1조 1235억 원(8.1%)이 늘어난 수치다. 세입 예산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국비 확보액 5201억 원과 세외수입 증가분 6704억 원을 반영하는 한편, 지방채를 일부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하에, 지방채 발행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같이 총 부채 규모를 9조 원대로 관리하고, 관리채무 비율은 13% 안팎을 유지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024년 세출 예산은 연례적이고 반복적인 낭비성 기존 사업 예산의 과감한 조정, 절감된 재원은 민생사업에 투입, 시민과 약속한 핵심공약의 차질없는 추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투자 중점은 따뜻한 동행, 시민복지 일번지, 1000만 글로벌 도시

사회적 약자 맞춤형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 따뜻한 동행을 위해 3조 733억 원을 투자하고, 사람 중심 교통체계와 연령별·가족 유형별 맞춤형 지원 등 시민복지 일번지 구현을 위해 5조 3737억 원을 편성했다. 마지막으로 도시경쟁력 강화, 재난 안전도시 구현 등 글로벌 도시 도약에 6조 5922억 원을 반영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촘촘한 사회안전망 보강에 2조 772억 원을 투입해 저소득층과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복지서비스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정액급식비 상향(5만→8만 원), 유급휴가 확대 등 종사자 처우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에 2,616억 원을 투입,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 자긍심 높은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전년 대비 1572개 늘어난 4만 6646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 9곳을 운영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한다. 

사람중심 교통체계 구축 등 '시민복지 일번지' 인천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11월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도 인천광역시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 인천시
 
저렴한 대중교통 체계, 교통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한 교통체계 구축에 7706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안정에 2917억 원을 반영하는 한편 내년 7월 K-패스 도입에 필요한 예산 90억 원을 모두 편성했다.

어린이집 통학버스 3점식 좌석 안전띠 4000개를 신규 보급하는 한편, 어린이보호구역과 함께 노인·장애인 보호구역 개선도 중점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콜택시는 신규 차량 39대 포함 총 254대를 운영해 보행 장애인의 차별없는 이동권 보장에 힘쓸 계획이다.

연령별, 가족 유형별 맞춤 지원에는 3조 7655억 원을 투입하며 특히 어르신 기초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연금을 1인 기준 최대 월 1만 1000원을 인상한다. 인천뮤지엄파크, 파크골프장 3개소 조성 등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육·관광 도시 구현에 5045억 원을 집중 투자해 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생활체육 중심의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1000만 글로벌 도시 도약에 6조 5922억 원

인천시가 전 세계 700만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1조 310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재외동포웰컴센터를 2024년 6월에 개소하고, 재외동포 시민문화축제, 디아스포라영화제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 발굴에 10억 원 등 반도체 생태계 조성 지원, 바이오 헬스케어 제품 개발사 지원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 경쟁 우위를 유지하며, 우주탐사 전문인력 양성에 20억 원을 투입해 항공우주 분야를 선점하는 등 글로벌 도시 경쟁력 확보에 소요 재원을 집중투입한다.

도시경쟁력 강화에는 3조 1266억 원을 투입, 글로벌 수준의 도시 기반시설(인프라)를 구축한다. 먼저 진두항 공영주차장 조성 50억 원, 영흥면 노인복지시설 환경개선 26억 원 등 원도심 공간 재창조에는 1971억 원을 반영해 도시 균형발전을 확고하게 추진해 나간다. 도로망 구축은 총 29개 사업 2062억 원을 투입하는 한편, 지하철은 인천 1호선 검단 연장과 7호선 청라 연장을 제 때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4234억 원을 반영했다.

경제자유구역의 고도화를 위해 전년 대비 4085억 원 증액한 1조 4753억 원을 반영한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169억 원 등 신산업 육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영종~청라 제3연륙교 3107억 원 등 교통망 확충을 적극 추진한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2024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시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련했다"면서 "15조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인천이 따뜻한 시민복지 일번지, 글로벌 1000만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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