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몸 안 좋고, 일 없어서 쉬는 2030 청년 70만명
11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줄었다. 연령계층별로는 70세 이상(26.1%), 60대(18.6%), 20대(13.4%) 순으로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3000명 늘어난 23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60대가 5만2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20·30대 청년층 중 쉬는 인구는 무려 67만6000명에 달했다. 20대와 30대 각각 2만8000명, 3만8000명 증가했다. ‘왜 쉬었는지’를 묻는 통계청 질문에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2.5%)가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도 7.3%였다.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3.9%), ‘몸이 좋지 않아서’(18.2%)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의 경우 ‘몸이 좋지 않아서’(30%)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9.9%)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과 ‘일자리가 없다’가 각각 16.8%, 8.3%였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왜 쉬었는지’를 연령별로 분석했다.
반면 40~60대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비중이 가장 컸다. 40대 45.7%, 50대 48%, 60대 41%로 나타났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는 40대에서 27.2%, 50대에서 12.9%, 60세 이상에서 10.2%였다. 60세 이상에서는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다’는 응답자도 33.2%를 차지해 ‘쉬었음’ 사유별로 2번째로 비중이 컸다. 고령층일수록 몸이 좋지 않거나 이전에 하던 일을 마치고 다음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쉬는 것처럼 나온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 연령대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는 비중이 높았지만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보다 8만3000명 줄었다. 특히 20대의 취·창업 희망자가 지난해 대비 1.1%포인트 감소해 낙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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