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공범" 명예훼손도 수사한다…경찰, 전청조 영장 신청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전씨가 사기로 취한 이득액이 5억원을 넘는다고 보고 형법 대신 특경법을 적용했다.
전씨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전씨가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전씨 모친의 거주지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들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전씨와 관련한 여러 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달 26일 송파서에 전씨가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또 “‘미국에 정보기술(IT) 기업을 상장할 예정이니 투자하라’는 전씨 말을 듣고 약 9000만원을 건넸으나 돌려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접수해 수사 중이다. 송파서에 따르면 해당 건을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여원에 달하며 향후 피해자와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송파서는 또 남현희씨가 제출한 고소장도 접수해 수사 중이다. 남씨 측은 지난달 3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기와 사기미수,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등 혐의로 전씨를 송파서에 고소했다. 전씨가 자신을 속이면서 펜싱아카데미 운영을 방해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남씨 측은 “경찰에 거짓말탐지기 조사 요청서도 제출했고, 전씨와의 대질조사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와 별개로 남씨 모친의 집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 남씨 조카를 폭행한 의혹(아동학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한편 김민석 강서구의원 등이 “남씨가 전씨의 사기 행각을 사전에 알고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공방전도 벌어지고 있다. 남씨는 자신에 대한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지난달 31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 역시 지난 1일 송파서를 찾아 남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 의원은 “전씨와 통화해본 결과 남씨가 사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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