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스릴러 영화, 현대 사회 초상화를 트렌디하게…'MZ 스타일 공포 제시'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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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포 스릴러 영화들이 팬데믹 이후 심화된 현대사회의 고립과 단절, 이를 해소하기 위한 행위 등을 영화의 소재로 삼았다.
주변에서 흔히 보고 지나쳤던 일들이 순식간에 변질되는 풍경으로 공포와 스릴러 장르를 자유롭게 오간다.
'톡 투 미'는 SNS를 점령한 '빙의 챌린지'에 빠져든 십대들이 게임의 룰을 어기며 시작되는 공포 영화로, 챌린지에 쉽게 중독되는 10대들이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무서운 장면 하나 없이 심리적 공포를 외로움과 함께 깊게 파고드는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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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포 스릴러 영화들이 팬데믹 이후 심화된 현대사회의 고립과 단절, 이를 해소하기 위한 행위 등을 영화의 소재로 삼았다. 공포 스릴러를 떠올리면 따라오는 장르의 익숙한 것들을 변주시켜 일상을 단숨에 공포로 만들어버린다.
'곤지암'으로 인터넷 방송 BJ들을 주인공으로 핸드헬드 방식으로 연출해 체험 공포를 내세워 성공을 거둔 정범식 감독의 신작 '뉴 노멀'과 68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형제 대니 필리푸, 마이클 필리푸 감독의 데뷔작 '톡 투 미'가 일상을 다르게 느끼게 하고 있다.
'뉴 노멀'은 최근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묻지마 살인,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을 비롯해 스토킹, 온라인서 익명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변에서 흔히 보고 지나쳤던 일들이 순식간에 변질되는 풍경으로 공포와 스릴러 장르를 자유롭게 오간다.
'뉴 노멀'은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인물과 사건을 엮어 마지막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흐르도록 설계했다. 혼밥하는 대학생, 데이팅 앱으로 새로운 만남을 꿈꾸는 여성, 거리에서 할머니를 도와주는 중학생, 옆집 여자를 짝사랑하는 백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다르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여성 등, 주인공들도 주변인처럼 현실과 맞닿아 있게 그렸다. 이들이 서로 얽히면서 현대 사회의 문제점과 인간 관 관계를 촘촘하게 연결시켰다.
'뉴 노멀'의 러닝타임은 113분이지만, 꼭 챕터 별로 짧고 빠른 호흡으로 컷 편집을 하며 마치 유튜브 영상 여러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긴 영상을 기피하면서 영화 보기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젊은 세대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인상을 선사하며 이 영화의 타깃을 분명히 한다.
북미에서 제작비 대비 19배 넘는 수익을 거둔 '톡 투 미'도 국내 극장가에 도착했다. 개봉 전부터 미국 유명 제작사 A24에서 공포 영화 중 '유전', '미드 소마'를 넘은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벌써 후속작 제작을 확정하기도 했다.
'톡 투 미'는 SNS를 점령한 '빙의 챌린지'에 빠져든 십대들이 게임의 룰을 어기며 시작되는 공포 영화로, 챌린지에 쉽게 중독되는 10대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챌린지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는 죽은 엄마가 떠난 상실감, 친구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 각자의 내면의 불안, 고립, 슬픔이 자리한다. 여기에 지루한 일상을 견디지 못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놀이거리를 찾아 헤맨다. 이들은 악령이든, 인간이든 자신의 일상을 침투하는 것에 너무 쉽게 영향을 받아버린다.
지금까지 빙의 등은 많은 공포 영화에서 쓰였지만, 필리푸 형제 감독들은 10대들의 불장난과 같은 챌린지 문화와 10대들의 고민을 가져와 새로운 감각의 공포감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무서운 장면 하나 없이 심리적 공포를 외로움과 함께 깊게 파고드는에 흥미롭다.
이 작품 역시 점프 스퀘어, 예측되지 않는 짧고 강렬한 이미지 등장 등으로 이야기를 전환시키는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줬다.
참신한 스토리텔링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조합한 '뉴 노멀'과 '톡 투 미'는 코로나 시대 이후 이 장르의 영화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단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눈 여겨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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