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50돌…백정완 사장 “역량⋅한계 뛰어넘자”

(왼쪽부터)김보현 부사장과 백정완 사장, 심상철 노조위원장이 1일 대우건설 창립50주년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대우건설

창립 50돌을 맞은 대우건설이 100년 기업으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대우건설은 1일 서울 본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임직원, 직원노사협의회, 노동조합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백 사장은 “이제 우리는 고객은 물론 임직원들이 꿈꿔온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그동안의 역량과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이제껏 선배들이 일궈온 대우건설 50년을 넘어,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우리들만의 이야기로 새로운 역사를 채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998년 외환위기를 거치고 2000년 12월 대우그룹에서 독립되며 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뀌는 역경 속에도 국내외 건설 산업을 선도했다. 50년 발자취를 거울삼아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 건설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나이지리아⋅이라크⋅베트남⋅리비아 등의 거점시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대시키며 동시에 신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 팀코리아 시공주간사로 참여하면서 유럽시장 진출도 목전에 있다. 

‘영업맨’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베트남⋅필리핀⋅투르크메니스탄⋅케냐 등의 국가정상급 지도자들을 연이어 만나며 수주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K-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위한 그랜드챌린지 1단계 사업에 업계에서 유일하게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분야 강화를 위해 △육⋅해상 풍력발전 △소형모듈원전(SMR) 등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H2코리아에서 주관하는 수전해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백 사장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우건설인의 내재된 DNA를 발현해 국내를 넘어 해외 곳곳에 우수한 시공능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건설을 넘어 제2의 성장엔진을 발굴해 새로운 차원의 대우건설로 변모하는 50년을 만들어갈 것”을 주문했다.

중흥그룹 편입을 통한 지배구조 안정화는 대우건설 미래 50년 도전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룹 편입 이후 대우건설은 2022년 연간 매출 10조419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99.1%, 올해 3분기까지 176.6%로 감소했다. 

ESG경영도 활발하다. 정원주 회장 철학이 더해지며 국내외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와 지원을 확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50년 간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해왔던 도전정신은 대우건설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외 건설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위기에 강했던 특유의 DNA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을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