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손가락 끝이 울퉁불퉁해지고 아프다면…

새움병원 이승건 원장 2023. 11. 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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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오래, 많이 사용하거나 노화 등에 의해 관절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관절 내 구조물의 변형 및 파괴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관절일수록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는 빈도가 높은데, 손가락 관절은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생기는 부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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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병원 이승건 원장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오래, 많이 사용하거나 노화 등에 의해 관절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관절 내 구조물의 변형 및 파괴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크고 작은 모든 관절에 생길 수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관절일수록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는 빈도가 높은데, 손가락 관절은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생기는 부위 중 하나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은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상생활이나 직업적으로 손을 많이 쓰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에서 많이 생기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주로 가사노동을 하면서 손을 많이 사용하고, 페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생기면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악화시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증상은 주로 손가락 끝마디가 시리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이고, 손가락을 많이 쓴 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손이 붓거나,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기가 불편하거나 뻣뻣해지고, 외관상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거나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 마디의 변형이 심해지고,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손가락의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았다면, 손을 사용하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비롯한 여러 불편감을 줄일 수는 있으나, 관절염이 진행돼 변형된 손가락 마디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고, 대신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이거나, 손가락 마디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관절 유합술과 인공관절 치환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인공관절 치환술의 경우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망가진 손가락 관절 내 연골을 비롯한 각종 구조물을 제거한 후, 실제 관절과 가장 유사하게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최대한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술이다. 이는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관절 유합술과는 달리 해당 손가락 마디의 움직임이 보존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은 특별한 증상 없이 해당부위 관절의 통증만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의 퇴행성 관절염 또한 해당 부위의 통증을 유발하지만, 쉬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게 되면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이거나,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손가락 스트레칭이나 파라핀 마사지 등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조기에 수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승건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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