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도 “서울 편입시켜달라” 요구… 메가서울 본격화

김지훈 2023. 11. 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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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가 서울 편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이 김포시 등 수도권 주요 도시를 서울에 편입해 수도를 비대화시키는 '메가 서울' 정책을 당론으로 결정하자 이에 호응한 것이다.

백 시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는 "개발제한구역, 수도권 역차별, 군사시설 등 중첩규제 완화·해소를 이유로 추진했으나 이는 서울시 편입으로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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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남양주 통합 반대했던 구리시
김포시 이어 서울 편입에는 찬성
국민의힘 ‘메가서울’ 본격 시동


구리시가 서울 편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이 김포시 등 수도권 주요 도시를 서울에 편입해 수도를 비대화시키는 ‘메가 서울’ 정책을 당론으로 결정하자 이에 호응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메가 서울 계획에 대해 “특정 도시의 서울 편입이 현실화되면 너도나도 서울 편입을 요구해 혼란이 일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2일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은 시청 상황실에서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서울시 편입으로 교통 인프라가 향상되고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행정·재정 권한이 축소되지 않고 유지된 상태의 편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편입되기를 원하지만 권한은 여전히 시(市)급으로 유지되길 요구한 것이다. 백 시장은 이에 대해 “현재 경기도의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가 서울시의 구청보다 재정 집행 권한이 많고 광역자치단체장 권한도 더 많이 위임받았다”고 설명했다.

백 시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는 “개발제한구역, 수도권 역차별, 군사시설 등 중첩규제 완화·해소를 이유로 추진했으나 이는 서울시 편입으로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어 “시의회와 협의해 이달 중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공청회를 여는 등 서울시 편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구리시당협위원회 나태근 위원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천재일우’를 결코 놓치면 안 된다. 시민 의사를 확인해 구리시의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구리시는 전국적으로 행정 체제 개편 논의가 진행될 당시 생활권이 중복되는 남양주시와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구리시의 거센 반대로 계획이 철회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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