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된 예술인자녀돌봄센터, 예산 삭감에 운영 중단

김광중 2023. 11. 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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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부터 10년째 운영됐던 예술인자녀돌봄센터가 올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돌봄센터 이용자인 한 예술인은 "돌봄센터 운영 중단으로 인해 예술인들의 자녀돌봄에 어려움이 발생할 거다"라며 "출산을 계획하던 지인은 육아부담 걱정으로 출산을 포기해야 되나 고민하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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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2024년 관련 예산 전액 삭감... "예술인, 자녀 돌봄 어려움 겪을 것"

[김광중 기자]

 마포구에 위치한 예봄센터 내부 전경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4년부터 10년째 운영됐던 예술인자녀돌봄센터가 올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YMCA서울아가야 사회적협동조합은 이용자들에게 지난 1일 카페 공지와 안내문자 발송을 통해 '위탁기간이 종료되어 센터 운영이 종료'된다고 알렸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2024년 예산 전액 삭감으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술인자녀돌봄센터는 여성 예술인들이 겪는 출산 후 경력단절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했고, 예술인들이 예술창작활동을 하면서도 무료로 자녀를 맡길 수 있어 육아부담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한 예술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2014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반디돌봄센터'에 이어 2017년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예봄센터'로 확대 운영 중이었다.

돌봄센터 이용자인 한 예술인은 "돌봄센터 운영 중단으로 인해 예술인들의 자녀돌봄에 어려움이 발생할 거다"라며 "출산을 계획하던 지인은 육아부담 걱정으로 출산을 포기해야 되나 고민하더라"고 밝혔다.

한편 예술인자녀돌봄센터는 박근혜 정부 시기 예술인복지를 강조하며 설치됐고, 사설 돌봄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무료로 전환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업무계획에서 수차례 강조돼 왔던 '예술인복지'는 윤석열 정부 들어 문화체육관광부 업무계획에서 사라졌다. 그런 기조 탓인지 2024년 예술인자녀돌봄과 지역예술인지원센터 예산은 전액 삭감됐고,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은  전년 대비 50% 삭감되었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예술인자녀돌봄센터 위탁기관의 위탁운영 종료 안내문
ⓒ YMCA서울아가야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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