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사기 피해자 현재까지 15명, 피해액 최소 19억

경찰, 사기 혐의 구속영장 신청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씨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전 연인이었던 전청조(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 사기 피해자는 15명으로 확인된 피해액만 19억원 정도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피해자들과 강연 등을 통해 친분을 쌓은 뒤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종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전씨의 친척 집에서 전씨를 체포했다. 김포 전씨 모친 거주지와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잠실 시그니엘도 압수수색했다.

전씨는 지난달 23일 남씨와 함께 여성 잡지 인터뷰에 나서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재혼 계획을 밝혔지만, 곧바로 전씨의 재벌 3세 사칭, 성별 의혹 등이 불거졌다. 전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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