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Plus] "두려울 게 없다" 금메달로 날개 단 백승호-박진섭, 전북 FA컵 2연패 이끌 '키'

윤효용 기자 2023. 11. 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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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백승호와 박진섭이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1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치른 전북이 인천은 2-1로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백승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박재용의 패스를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 결승골을 터뜨렸다.

백승호는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누볐고, 박진섭은 센터백으로 나서 팀의 수비 라인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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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박진섭(오른쪽에서 두번째, 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백승호(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전주] 윤효용 기자=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백승호와 박진섭이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1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치른 전북이 인천은 2-1로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지난 해 우승을 거둔 전북은 결승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우승을 다툰다. 


이날 주인공은 백승호였다. 백승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박재용의 패스를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내내 인천을 몰아붙인 전북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리드를 잡은 전북은 인천의 반격을 큰 위험 없이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재용이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백승호는 득점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팀에 기여했다. 전반전 막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인천이 골문을 위협했고, 수비 상황에서는 페널티 지역까지 내려가 공을 걷어냈다. 후반 막판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후반 추가시간, 백승호가 환상적인 터치로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은 뒤 한교원에게 패스해 슈팅 기회를 만든 장면도 있었다. 


박진섭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진섭은 뛰어난 태클력과 제공권으로 인천이 공격을 무력화했다. 후반 막판 하프라인 부근에서 에르난데스의 질주를 끊어낸 건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이후 박재용, 이동준으로 공이 이어지며 페널티킥까지 나왔다. 박진섭의 태클 한 방이 인천의 마지막 숨통을 끊은 시발점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황선홍호의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다. 백승호는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누볐고, 박진섭은 센터백으로 나서 팀의 수비 라인을 진두지휘했다. 두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았기에 한국의 화력이 폭발할 수 있었다.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두 선수는 이제 날개를 달았다. 심적인 부담감이 크게 준 게 플레이로 반영되고 있다. 경기 후 백승호는 "두려운 게 많이 사라진 거 같다. 뛸 때 예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마음이 많이 편해진 게 크다"며 최근 활약 비결을 밝혔다. 박진섭 역시 "기분이 너무 좋다. 앞으로 축구 인생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부분이다. 기분 좋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목표인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포항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다. 그 중심에 백승호와 박진섭이 있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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