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6 도장깨기' 들어간 뉴캐슬, 맨시티·맨유 이어 8강에서 첼시 만난다

미겔 알미론(뉴캐슬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에 이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3-2024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른 뉴캐슬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뉴캐슬은 지난 시즌 결승에서 패배헀던 아픔을 씻어냈다.

깔끔한 승리였다. 뉴캐슬은 좋은 경기력과 확실한 전략으로 경기를 자신들의 뜻대로 운영했다. 전반에는 균형 잡힌 경기력을 통해 전반 28분 미겔 알미론의 선제골과 전반 36분 루이스 홀의 추가골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는 의도적으로 뒤로 물러섰고, 후반 15분 조 윌록의 쐐기골로 실리까지 챙겼다.

뉴캐슬이 맨유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맨유 홈에서 3점차 대승을 거둔 건 1930년 9월 7-4 승리 이후 무려 93년 만이다. 이로써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유에 0-2로 패해 우승이 좌절됐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에디 하우 뉴캐슬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라바오컵에서 연달아 강팀을 깨부수고 있다. 뉴캐슬은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실리적인 운영과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1-0으로 이겼다. 맨시티 중원 핵심 로드리가 빠진 행운에 더해 올 시즌 경기력이 대단한 훌리안 알바레스를 무득점으로 묶은 훌륭한 수비력 덕분이었다.

뉴캐슬의 다음 상대는 첼시다. 첼시는 이른바 '빅6'로 불렸던 이전의 위용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 점점 조직력이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캐슬과 마찬가지로 토드 볼리 구단주 아래 첫 우승컵에 목말라있는 만큼 쉽게 봐서는 안 될 상대다.

만약 첼시까지 꺾고 카라바오컵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뉴캐슬이 잉글랜드 축구의 판도를 바꿔놨다는 상징이 될 수도 있다. 뉴캐슬은 이미 자본력에서 '빅7'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기록해 경쟁력도 입증했다. 만약 뉴캐슬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애스턴빌라,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함께 10년가량 계속됐던 빅6 시대를 끝낼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