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김효주 롤모델" 이승민·송채우 JGAK 주니어골프시리즈 8차전 우승
대한주니어골프협회(JGAK)가 주최하는 2023 주니어골프시리즈 8차전이 31일 충남 부여 백제컨트리클럽에서 이틀간 열전을 마치고 성료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20여 명의 주니어 골퍼가 스코어보드 맨 위를 다퉜다. 남녀·초중고를 기준으로 나뉜 6개 부 모두 접전 흐름이었다.
이틀 합계 2오버파로 남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송채우(수성방통고1)는 "평균 비거리가 270~280미터 정도인데 오늘(31일) 드라이브샷이 잘 맞아 유리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면서 "장타 비결은 꾸준한 개인 연습이다. (정규 훈련을 마친 뒤) 홀로 풀스윙 30번씩 3세트를 거르지 않고 하고 있다"며 웃었다.
롤모델로 로리 매킬로이(영국)를 꼽았다. "체구는 작지만 완벽에 가까운 스윙으로 장타를 날리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매킬로이처럼 멋지게 공을 치고 싶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승민(화랑고 3)은 2라운드 합계 5언더파로 여자 고등부와 종합 우승을 싹쓸이했다.
이틀 내내 면도날 퍼트를 자랑한 이승민은 "이번이 4번째 주니어골프시리즈 출전인데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롤모델은 김효주 프로님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고 꾸준히 샷을 이어 가는 배포를 닮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여중부 정상은 이틀 합계 2언더파를 적어낸 이지요(은성중 3)가 차지했다. 김하온(새샘초 6)과 최연우(현촌초 5)는 각각 남녀 초등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골프 입문 11개월 만에 남자 초등부 3위에 오른 강율(상원초)은 "오늘(31일)이 첫 출전인데 실전 경험을 쌓고 싶어 나왔다. 또래 골퍼와 경쟁은 처음이라 많이 떨렸지만 그래도 참 재밌었다"며 환히 웃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에 나가고 싶다. 골프에 입문한 지 11개월째인데 열심히 연습해서 대회에도 자주 나가고 입상도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JGAK는 최고 수준의 남녀 프로골퍼를 육성하고 초중고 골퍼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 단체다.
매월 전국 단위 주니어대회를 개최하고 골프 특기생 장학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국내 유망주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월 전국 단위 유소년대회를 개최해 국내 유망주 육성 토양을 비옥하게 가꾸고 있다.
JGAK 대회가 열리는 백제컨트리클럽은 '주니어골프 메카'로 불린다.
백제CC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점프 투어(3부)가 열린다. 내년부터는 KLPGA 준회원 선발전도 진행된다.
JGAK 대회에 출전할 경우 이 같은 프로 무대의 장(場)을 미리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소년 골퍼에게 상당한 성장 단초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유수의 골퍼가 JGAK와 백제컨트리클럽을 발판으로 프로 입문 꿈을 이뤘다. 송가은, 현세린, 홍정민, 이예원, 문정민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JGAK는 내년에 충북 음성 모나크컨트리클럽에서도 대회를 연다는 방침을 세웠다. KLPGA 2부 투어인 '드림 투어'가 열리는 무대다.
주니어 골퍼가 JGAK 대회를 시작으로 KLPGA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 투어, 드림 투어까지 참가하며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무대뿐이 아니다. JGAK는 적극적인 미디어 노출을 통해 유소년 골퍼의 동기 부여에도 소홀치 않는다.
꾸준한 대회 유치로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것과 더불어 '필드 밖'에서도 국내 유소년 골퍼가 미래 스타로 발돋움하는 데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JGAK 노현욱 전무이사는 “주니어 선수 후원 기업 유치를 위한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스포츠전문방송 중계 협의도 진행 중이다. 갤러리가 허용되는 유일한 주니어 골프 대회인 JGAK 주니어골프시리즈는 선수와 학부모, 코치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회를 표방한다. 엘리트만이 아닌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회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JGAK는 일찌감치 차기 대회 일정을 밝혔다. 11월 13~14일 주니어골프시리즈 9차전을 개최한다.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할 10차전은 오는 12월 4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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