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5배까지 높이는 ‘들녘특구’ 조성으로 농업 대전환

김재산 2023. 11. 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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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농업기술원이 '들녘특구' 조성을 위해 경북의 농업을 개별 영농에서 기업형 농산업으로 대전환하겠다고 2일 밝혔다.

'들녘특구'는 민선 8기 이철우 경북지사의 농업대전환 핵심과제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특구 환경에 맞는 기술 적용과 6차 산업 융복합화 등 특구별 특화전략으로 들녁특구를 청년, 기술, 소득이 융합된 농업대전환 특화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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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농업기술원, “농업을 개별 영농에서 기업형 농·산업으로 바꿀 것”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우리밀 소비처 확보와 6차 산업화를 위해 지역 12개 제과제빵협회와 연계해 우리밀빵을 개발 중이다. 사진은 우리밀빵. 경북도 제공

경북도농업기술원이 ‘들녘특구’ 조성을 위해 경북의 농업을 개별 영농에서 기업형 농산업으로 대전환하겠다고 2일 밝혔다.

‘들녘특구’는 민선 8기 이철우 경북지사의 농업대전환 핵심과제다.

농기원은 이 가운데 ‘밀 밸리 특구’는 구미시 도개면, ‘식량작물 특구’는 포항시 흥해읍과 경주시 천북면, ‘경축순환 특구’에는 울진군 평해읍을 선정해 혁신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밀 밸리 특구인 구미시 도개면은 90농가가 120㏊에 콩 수확 후 밀과 양파를 재배하는 이모작을 한다.

이모작을 하면 특구단지 공동영농 소득은 22억5100만원으로 벼만 재배했을 때보다 2.5배 높아진다.

1㏊당 농가소득은 벼 단작보다 콩과 밀 이모작은 1507만원으로 2배, 콩과 양파는 3602만원으로 4.9배 높아진다.

농기원은 우리밀 가공·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경북 최초의 고품질 우리밀 제분시스템을 도입해 경북도민이 1년간 소비하는 밀가루의 14%에 해당하는 연간 1만4000t의 밀가루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리밀 소비처 확보와 6차 산업화를 위해 지역 12개 제과제빵협회와 연계해 우리밀빵을 개발 중이다. 개발한 우리밀빵은 지역 베이커리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우리밀 체험학습장도 운영해 기업형 농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농기원은 밀 원료곡의 안정적 공급과 제분시스템 운영 고도화를 위해 현재 230㏊의 경북도 밀 재배면적을 4000㏊까지 확대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308억원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량작물 특구인 포항시 흥해읍은 57농가가 101㏊의 들녘에 벼와 콩을 수확한 후 밀과 보리, 조사료를 재배한다.

청년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해 청년농업인과 함께 창업모델과 마케팅 전략을 만들고 체험을 위한 딸기 수경재배 하우스 설치와 벼·콩 소포장 판매로 소득을 더 높일 계획이다.

경주시 천북면은 136농가가 100㏊에 벼와 콩 재배 후 밀과 조사료를 재배한다.

이곳은 청년농업인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조사료 영농대행과 경북도 육성 콩 신품종 ‘두리’ 활용 가공 및 농촌 체험으로 청년농업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높이게 된다.

경축순환 특구인 울진군 평해읍은 180농가가 120㏊에 벼와 콩 재배 후 밀과 조사료를 재배하고 조사료 열풍건조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1440t의 양질의 건초를 생산해 20㎏ 소포장으로 유통시키게 된다.

농기원은 내년에는 병해충·재해 대응 기술, 들녘 단위 생육진단 정보기술 등을 현장에 적용해 극한 호우 등에 대한 재해 대응력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식량작물 특구인 포항시 흥해읍 흥부영농조합법인 황종욱 대표는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농지를 구하는 것과 노동력 부족”이라며 “들녘특구의 농지 투자라는 획기적인 발상과 기계화된 공동영농이라는 모델은 많은 청년들이 경북에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경북농업을 바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특구 환경에 맞는 기술 적용과 6차 산업 융복합화 등 특구별 특화전략으로 들녁특구를 청년, 기술, 소득이 융합된 농업대전환 특화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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