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의 FA컵 꿈 좌절 시킨 전북 현대, 2년 연속 결승 진출 '성공'
[곽성호 기자]
▲ FA컵 4강 대진에서 혈투를 펼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
ⓒ 곽성호 |
FA컵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강 대진에서 전북이 인천을 상대로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FA컵 2023' 4강 경기가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구단 역사상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렸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전북이 홈에서 무려 3골을 퍼부으며 1골 추가에 그친 인천을 제압하고 결승전 무대로 향했다.
평일 수요일에 펼쳐졌던 이번 FA컵 4강 경기는 쌀쌀한 날씨 속 7310명의 관중이 찾아와 전북과 인천의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의 응원전은 사뭇 대단했다.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주 원정을 떠나온 인천 팬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입장을 완료하며 응원을 준비했고 인천 선수단이 훈련을 위해 경기장에 나오자 떠나갈 듯한 함성과 응원을 보냈다. 홈에서 경기를 치렀던 전북 팬들 역시 많은 인원이 경기장에 찾았으며 전북 선수단에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지배했던 전북과 역습 노렸던 인천, 팽팽했던 전반전
▲ 전반 22분, 선제 득점에 성공한 전북 현대 문선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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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39분, 동점골을 성공시킨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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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가져갔던 인천과 몰아붙인 전북, 끝내 웃은 팀은 '전북'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에서 첫 번째 교체가 나왔다. 선제골을 기록한 제르소가 부상 여파로 인해 벤치로 들어간 가운데 음포쿠가 투입되며 진영의 변화를 가져간 인천이었다. 전반 막판 흐름과 마찬가지로 인천을 몰아붙인 전북은 인천의 깊게 내려선 5백의 수비를 뚫기 위해 공을 측면과 중앙에 끊임없이 공급하며 상황을 엿봤다.
▲ 후반 1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전북 현대 백승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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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득점으로 기세 오른 전북은 인천의 강력한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교체 투입된 김보섭과 에르난데스가 각각 슈팅을 기록했으나 전북의 수비진에 막혔으며 후반 25분에는 에이스 무고사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집중력 높은 수비를 선보인 전북은 틈틈이 기회를 엿봤고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종료 직전 에르난데스의 역습을 완벽하게 잘라낸 전북 박진섭이 전방으로 건넨 롱 볼이 박재용의 머리로 향했고 헤더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빠르게 쇄도하며 음포쿠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 후반 종료 직전, 전북 현대 박재용이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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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보낸 인천과 환호한 전북, 훈훈한 마무리
인천은 완벽한 패배를 실감하며 경기장에 누웠으나 팬들의 응원은 멈추질 않았다.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던 인천 선수단은 멀리 전주 원정을 온 팬들을 바라보며 미안한 감정을 건넸으나 인천 팬들은 계속해서 큰 목소리로 응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승리를 기록한 전북은 팬들과 함께 '오오렐레'를 즐기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 감사 인사와 승리 사진을 챙긴 전북과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온 직후에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 경기 종료 후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전북 현대 선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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