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아파트 단지서 일어난 일'…"너네 아빠 X발렸어" 아들 앞에서 무참히 폭행당한 아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 축구장에서 초등학생들이 싸우다 부모들의 폭력 사태로 번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김포 한 아파트에서는 학부모 폭행 사건이 신고됐다.
사건을 접수한 경기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양측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모두 서로에게 맞았다고 주장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아내 "남편이 아이가 보는 앞에서 폭행당했어요" 글 올려
폭행 가해자 아들 "우리 아빠 이기고 있으니 말리지 마"
피해자 아들에게는 "너네 아빠 우리 아빠한테 X발렸어"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 축구장에서 초등학생들이 싸우다 부모들의 폭력 사태로 번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부모들이 서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우선 양측을 쌍방폭행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김포 한 아파트에서는 학부모 폭행 사건이 신고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피해자의 아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27일 온라인에 '남편이 아이가 보는 앞에서 폭행당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이 일요일인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동네 축구장에서 놀다가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의 아버지 B씨가 A씨의 아들에게 다가와 "네가 그렇게 힘이 세냐. 더 나이 많은 형들한테 데려가 힘들게 만들어버리겠다. 너희 엄마 아빠도 가만두지 않겠다. 못살게 만들어버린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A씨의 아들이 겁에 질려 곧바로 A씨에게 전화를 했고, 이 이야기를 들은 A씨의 남편은 하던 일을 멈추고 급하게 축구장으로 달려갔다. A씨는 "남편이 인사를 하며 다가갔는데 대화를 하기 전에 저희 아이들과 어머니, 단지 내 수십 명의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B씨로부터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B씨가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씨의 남편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조르는 등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만류했지만 소용없었고, 주변에 몰려든 아이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
A씨는 "(B씨가) 넘어뜨리고 폭행하고 다시 일으켜 세워 놀이터 벤치 의자로 제 신랑을 던졌다"며 "(남편) 목을 졸라 실신하게 하고 무릎으로 몸을 누르면서 발로 얼굴을 밟아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고 말했다. 첨부된 사진에서 A씨의 남편은 몸 곳곳에 타박상 흔적이 있었고 눈에는 핏줄이 터질 정도로 심한 멍이 들어 있었다.
A씨는 "가해자 아들은 (자기 아빠가 이기고 있는데) '말리지 말라'고 소리쳤고, 울고 있는 저희 아들에게 다가와 ‘너희 아빠 X발렸다’며 모욕하고 조롱했다"며 "신랑은 정말 착한 사람인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 아이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인 것도 그렇고 말할 수 없이 치욕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목격자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A씨의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구급차에 남편이 실려 갔는데, B씨도 자신도 진단서를 끊겠다며 굳이 같은 응급실로 찾아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의 아들이 A씨의 아들 교실에 찾아와 "입을 찢어버리겠다" "쟤네 아빠 우리 아빠에게 X발렸다"고 조롱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아이는 아빠가 자신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며 자꾸 울면서 '아빠 미안해'라고 한다. 신랑은 '비록 네 앞에서 맞았지만 그 사람이 그 누구라도 너를 겁주면 너를 위해 막아서 보호할 것'이라며 안아준다"며 "남편의 억울함과 치욕을 갚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기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양측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모두 서로에게 맞았다고 주장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애 가지고 태어난 걸 누굴 탓하냐"…초등 집단폭행 피해부모, 악플단 교사들 고소
- "왜 안때리나" 환호하며 부추기는 초중생들…'여학생 2명 폭행 영상' 일파만파 확산
- "예쁜 선생은 민원 없다"…초등학교 교장 갑질 호소한 신임 교사, 유서까지 썼다
- 20살 여학생 성폭력 한 86세 공연계 원로…징역 3년
- 새벽 퇴근길 여성 납치·성폭행한 중학생 구속 기소
- "국민께 꼭 알려야"…'이재명 사법리스크' 공세 수위 높이는 국민의힘
- '선거법 위반 1심 징역형' 이재명, 언제쯤 형 확정될까? [법조계에 물어보니 558]
- '단일대오' 절실한데…'당원 게시판' 두고 분란 일으키는 국민의힘 일각
- ‘정년이’ 흥행 이어받을까…주지훈·정유미가 말아주는 로코 ‘사외다’ [D:현장]
- 국제용으로 거듭난 김도영…야구대표팀 유일한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