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골프 대중화'로 '시민 건강 지킴이' 자처한 '천사표 부부'
김해 밀양 부산지역 파크 골프장에 개인 비용으로 전용 '티'와 '깃발' 기증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천하 명소'도 꿈에 불과하다.
사람은 누구나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를 바란다. 일명 '건강한 장수'의 삶이 현실로 정착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운동 동호인'들은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실용적인 운동을 찾고 있다.
건강에 좋은 운동과 크게 도움이 안되는 운동은 즐기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좋은 운동은 나이가 들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오랫동안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배우기가 쉽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운동이면 '금상첨화'다. 부상이나 '운동 스트레스(후유증)'도 적어야 한다. 비용이 많이 들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주변 지인들을 중심으로 '범시민 건강 지킴이'로 나선 김근태 박미숙 부부. 부부는 김해에서 개인사업을 한다. 이들은 둘 다 외향성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주변 지인(시민)들의 '건강 지킴이' 봉사 일에 관심이 많다.
지인 건강 챙기는 일이라면 몸이 '전광석화'처럼 반응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행(利他行)' 삶이 체질적으로 몸에 배였다.
부부는 지인들과 함께 즐기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운동을 찾던 중 '파크 골프'를 떠올렸다.
'파크 골프'는 노년층에서부터 중장년층에까지 각광받는 시쳇말로 '핫'한 대중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파크 골프'는 축약하면 '걷기 운동'이다. 건강이 걷는 데서 출발한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파크 골프가 최적인 셈이다. 걸으면서 '건강과 즐거움'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의 실용적인 운동이다
부부는 파크 골프의 이런 '마력(魔力)'에 빠져 파크 골프를 '건강 지킴이' '무기'로 장착해 '파크 골프 전도사'로 나섰다. 일상에서 '파크 골프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주변 지인들을 중심으로 '원파크 클럽'이란 파크 골프 모임도 결성했다.
이 모임은 매주 2회 이상 운동을 즐기면서 소속 회원들 모두 실속있게 개인별 건강을 챙겨나가고 있다.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추구한다는 '공통분모' 때문인지 클럽 회원들도 주변 지인들을 상대로 '건강 지킴이' 봉사 일에 열정적이다.
부부를 중심으로 모임 회원들까지 '건강 지킴이 봉사'에 가세하면서 이른바 '범시민 건강 선순환'이란 묵직한 '물레방아'를 돌리고 있다. 이런 건강 시너지 효과로 이 클럽에 가입하려는 대기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부부는 이 모임의 '지도리(문을 열고 닫을 때 중심을 잡는 축)'로서 모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형버스를 소유한 남편은 회원들이 파크 골프 운동을 즐기고자 먼 곳으로 원정갈 때는 직접 자가운전까지 한다. 비용은 당연히 무료다. 덕분에 모임 회원들은 부부의 대형버스를 '모임 전용차'처럼 활용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인간성 상실' 시대에 개인 비용을 들여가면서 '건강 지킴이' 봉사 선행을 실천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부부는 '파크 골프 대중화'를 위해 김해와 밀양 부산지역 파크 골프장 등지에 동호인들의 운동 편의를 제공하고자 홀마다 티샷에 필요한 전용 '티'와 '깃발'도 기증했다.
지인들이나 모임 회원들이 누구나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건강 멍석'을 깔아주는 '부킹(예약)봉사' 일에도 '생업'처럼 열정적이다.
이들은 '시민 건강 지킴이' 일이라면 남모른 '찬조와 협찬'으로 둘 만의 '건강 봉사 신독(愼獨)'도 실천하고 있다. 그러면서 '생업'은 늘 뒤로 미루는 '품'이 너른 '짝꿍'이다
남편이 '건강 봉사'에 나설 때면 아내가, 아내가 나설 때면 남편이 서로 교차 내조하는 '부창부수(夫唱婦隨)'의 삶을 즐기는 유형이다.
이러다 보니 주변에서는 이들을 '천사표 부부'로 부른다. 돈이 '신(神)'이 된 세태에서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이요 '섬 속의 등대'인 셈이다.
부부가 평범한 민간인으로서 돈벌이도 안 되는 '건강 지킴이' 봉사 일에 열정을 쏟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을 풀고자 11월 첫날 김해에서 부부를 만나 숨은 사연을 들어봤다.
-'시민 건강 지킴이'로 건강 봉사에 나서는 이유는
누구나 중장년층으로 접어들면 개인 재산 형성도 중요하지만 단연 1순위는 건강이다. 개인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거창한 틀이 아니라 내 주변 지인들이라도 아픈 사람 없이 늘 함께 건강도 챙기고 더불어 즐겁게 지낼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왜 시민 건강을 위해 파크 골프를 택했나
파크 골프는 개인 건강도 유지하고 동호인들 간 친목 도모와 고도의 운동 집중력까지 만끽할 수 있는 최상급 운동이다. 비용 대비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성비'도 매우 뛰어난 편이다. 운동 중 다른 운동보다 부상을 입을 확률도 현저히 떨어져 중장년층부터 시니어층에 이르기까지 최적화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범시민 건강 지킴이'로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개인적으로 파크 골프와 관련된 일도 하고 있지만 파크 골프 운동 경력이 짧은 초보자들의 경우 공을 홀까지 멀리 보내야 하는 '티샷'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들에게 좀 편안하게 티샷을 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공을 땅바닥에 놓고 치는 것보다 일반 골프 '티샷'처럼 일정한 높이에 공을 올려놓고 치는 전용 '티'가 있으면 공 치기가 훨씬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에서 김해 한림 술뫼파크골프장 72홀에 홀마다 고정할 수 있는 철판에 '원파크'를 새긴 전용 '티'를 기증했다. 김해 한림 파크 골프장에는 전용 '티와 깃발'을 기증했다. 밀양 삼랑진과 부산 강서 범방파크 골프장에도 동호인들이 '티샷'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홀마다 전용 '티' 를 기증했다. 멀지 않은 시기에 김해 조만강 파크 골프장에도 안정된 '티샷'을 위해 전용 '티'를 기증할 계획이다.
-'파크 골프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 어떤 계획을 하나
파크 골프는 '3대'가 함께 즐길수 있는 운동이다. 국내 대형 스포츠 후원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손자부터 조부모가 함께 하는 '전국 3대(代) 골프모임 대회'를 개최해 보고 싶다. 성사만 된다면 가족 간의 친목 도모와 어른을 공경하는 '효' 문화까지 얻어내는 그야말로 '득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파크 골프를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골프 강습'도 진행해 보고 싶다.
파크 골프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파크 골프 열풍은 '감염병'처럼 급속도로 확산하는 추세다. 파크 골프가 걷는 운동이라면 걷기는 의사가 약으로도 처방할 수 없는 강력한 '건강 무기'인 셈이다. 걸으면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돼 기분이 좋아지고 뇌도 젊어진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고 한다.
부부는 "파크 골프가 대중화되면 파크 골프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확실한 '건강 보증 수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향기가 강한 꽃이 벌과 나비를 부른다. 이들 부부의 '건강 지킴이' 봉사 선행이 '들불'처럼 세상에 널리 퍼져 '범시민 건강'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해=박석곤 선임기자 p235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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