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실수' 뮌헨, 3부 15위 팀에 '충격패'…컵대회 탈락에 트레블도 무산

김명석 2023. 11. 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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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일 FC 자르브뤼켄에 충격패를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맨 왼쪽) 등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일 FC 자르브뤼켄에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3부리그 팀에 충격패를 당하고 DFB 포칼(컵대회)에서 탈락했다. 4년 만의 트레블(3관왕) 도전도 무산됐다. 김민재의 뼈아픈 실수가 아쉬움이 남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DFB 포칼 2라운드에서 FC자르브뤼켄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자르브뤼켄은 3부리그에서도 3승 5무 3패로 20개 팀 중 15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이날 패배로 DFB 포칼에서 탈락한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그리고 DFB 포칼 정상에 오르는 ‘트레블’ 가능성도 사라졌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의 남은 대회는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두 대회다.

김민재는 3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어김없이 선발로 나섰는데,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잇따라 뼈아픈 실수를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동점골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막판 극장골을 실점하며 충격패를 당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필두로 마티스 텔과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프란스 크레치히와 요슈아 키미히가 포진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부나 사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뮐러가 2일 자르브뤼켄전에서 골을 넣은 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한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아크 정면에서 찬 뮐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할 때 바이에른 뮌헨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선제골 직후 악재가 찾아왔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선 더리흐트가 태클 시도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한 뒤 결국 교체됐다. 콘라트 라이머가 대신 투입됐고, 중원에 포진했던 키미히가 내려와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전문 센터백은 김민재 혼자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아쉬운 동점골을 실점했다. 김민재의 연이은 실수가 화근이 됐다. 수비지역에서 중원으로 건넨 패스를 상대가 압박과 함께 가로챘다. 이후 김민재는 돌파하던 파트릭 존트하이머의 슈팅을 막으려 태클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무위로 돌아갔다. 존트하이머의 슈팅이 바이에른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도 고개를 숙였다.

전열을 재정비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들어 다시 공세에 나섰다. 후반 15분엔 자말 무시알라와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를 동시에 투입하며 2선에 변화도 줬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번번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역습에 위기를 맞이한 뒤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통한의 극장골 실점을 막지 못했다. 팀 치베야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흘렀고, 마르셀 가우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1-2 충격패, 그리고 뼈아픈 탈락으로 막을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일 FC 자르브뤼켄에 충격패를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DFB 포칼 3라운드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는 3부리그 FC 자르브뤼켄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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