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유성은 "좀 더 진한 유성은 됐으면…실력에 스스로 확신 서고파"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유성은이 데뷔 앨범 발매 후 10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바람을 밝혔다.
유성은은 2일 정오 1년 10개월 만의 새 디지털 싱글 '별을 따라가면 네게 닿을 수 있을까(별.따.네.)'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곡은 잔잔한 선율과 풍성한 현악기가 주를 이루는 켈틱 팝(Celtic Pop) 장르의 곡으로, 유성은이 직접 가사를 썼다. '별.따.네.'는 유성은의 주 장르인 R&B보다는 발라드에 가까운 곡이다. 최근 한 발라드 가수가 '발라드'는 더 이상 주류가 아니라며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최근 대중에게는 발라드 장르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지에 대해 유성은은 "주류인 장르는 돌고 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창 힙합이 핫하다가 지금은 1위를 하는 곡은 있지만 차트를 장악하고 있지는 않지 않나. 발라드도 예전에 빅마마, 거미 선배님이 주류로 계시다가 이후 다비치, 허각 선배님이 나오고 이런 식으로 계속 도는 것 같다"며 "예전에 아이돌이 핫할 때도 빅뱅, 티아라였다면 이젠 아이브, 뉴진스 이런 분들이지 않나. 아이돌 음악인데 음악 색깔이 달라지는 것처럼 지금 주류가 아닐 뿐인 거지 항상 인기 있는 음악의 장르는 돌고 돈다고 생각한다"고 '모양'이 바뀌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변화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 묻자 유성은은 "저는 알앤비를 추구하는데 이 노래('별.따.네.')는 알앤비가 별로 없다. 그저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것뿐"이라며 "이런 (유행의) 시기를 제가 정할 수도 없으니 꿋꿋이 음악 하면서 그 시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는 답을 내렸다.
유성은은 OST와 싱글 위주로 활발히 활동을 펼쳤지만 지난 2015년 발매한 미니 2집 이후로 앨범 단위의 활동은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딱히 욕심이 없다"며 "피지컬 앨범 낸다고 해서 더 잘되는 것도 아니고"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어 유성은은 더블 싱글을 냈을 당시 타이틀곡에만 집중되는 관심이 아쉬웠다며, "세컨곡도 좋았는데 그렇게 버려질 반엔 한곡, 한곡 집중하고 싶다"고도 이야기했다.
피지컬 앨범엔 딱히 욕심이 없다는 그는 "음원을 자주 내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고. 그는 "(앨범을 내기 위해) 곡을 수집하면 텀이 길어지지 않나. 그냥 자주자주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고 그중에 하나 터지면 좋고"라고 시원시원하게 밝혔다.
그의 바람처럼 '별.따.네.'의 다음곡도 빠르게 준비를 시작했다. "미리미리 준비를 해놓자는 마음"이라는 그는 '미리 준비하는 이유는 좋은 곡들이 있으니까, '이걸 먼저 내고 다음 걸 내자' 이렇게 된 거라 수납이 됐다"고 자연스럽게 미리 준비를 하게 됐음을 밝혔다.
지난 2013년 첫 번째 미니앨범이자 데뷔 앨범인 'Be OK'를 내고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에 "벌써 이렇게 됐나?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밝힌 그는 "지금 10년 돌아봤을 때, 아직도 노래하고 있으니 20년 됐을 때도 노래하고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라고 단순하면서도 현실적인 꿈을 담담히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알앤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고. 이에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묻자 "일단 지금 10년 동안 너무 많은 장르를 해서 희석이 된 것 같다. 좀 더 진한 유성은이 됐으면 좋겠다 해서 알앤비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확신이 생겼다 없어지고 하는데, 제 스스로 확신이 서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자신이 있고 실력이 뒷받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공연 계획도 밝혔다. 그는 "25일에 미니콘서트처럼 70분짜리 콘서트를 한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는 느낌으로 거하지 않게, '우리 가수 표가 안 팔렸어' 걱정하지 않게 소규모로 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다음 목표는 더 큰 곳에서 무대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야 하니까 좋은 곡을 내서 많이 알리는 게 일차적인 목표인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성은은 "11월 2일 곡이 나오면 라디오들을 집중적으로 하고 싶다. 방송보다는 라이브를 들려드리는 데에 집중하고 싶고, 미니콘서트 준비하고 바로 다음 앨범을 준비할 것 같다"는 계획을 밝혀 왕성하게 활동할 더 진해질 유성은을 기대케 했다.
사진=티알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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