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3. 11. 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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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섹터별로는 XLP 필수소비재 ETF나 XLE 에너지 ETF가 조금씩 떨어졌고요, SOXX 반도체 ETF나 XLK 기술주 ETF는 2% 이내로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다만 약보합권에서 거래되며 어제보다 낙폭을 많이 축소하기는 했죠? WTI는 80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5달러 초반대에 안착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어제의 7% 급등을 모두 되돌리고 오늘은 오히려 2%대 하락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11월 둘째주까지 기온저하가 관측됐다는 이유로 그간 상승불을 켰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인데요, 간밤 사이 당분간 평년 대비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하루만에 이 같은 반전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발표하는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내일 발표되는데요, 당초 이맘때보다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엇갈리는 합니다만, 등락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대두와 밀 선물은 1% 이내로 상승한 반면, 옥수수 선물은 0.7% 근접하게 하락했습니다. 설탕 선물이 좀 크게 뛰었는데요, 1.7% 정도 오름세를 연출했습니다. 11월 FOMC 회의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달러인덱스가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를 가지는 금 선물이 이날은 0.2% 조금 넘게 빠졌고요, 1,989달러 대까지 낮아졌습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여전히 큰 비중으로 잔존하죠? 은 선물은 0.4% 정도 상승세를 유지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제오늘 나온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영 좋지 않습니다. 중국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온 지 한 달이나 됐을까요? 다시 경기가 후퇴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주를 이루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대체로 하방압력을 받는 양상입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도 각각 0.7%, 또 1.3% 넘게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요, 구리 선물도 장중 내내 거의 보합권에서 움직임이 없다가 장 막판 들어 0.3% 가까이 약간 올라갔습니다. 니켈과 알루미늄 선물도 1% 이내로 내려갔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S&P 주택건설업체 SPDR ETF’, 티커명 XHB입니다. 미국 주택건설 업종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어제 전해드린대로, 미국의 8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보도에 오늘장 주택 관련 ETF들이 일제히 상승 상위 명단에 자리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 자체는 괜찮다고 보기는 힘들겠습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고금리 환경이 불가피한 가운데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전분기 대비 0.98% 증가하며, 증가폭이 9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는데요, 금리 급등으로 대출 만기 때마다 대출을 연장하지 못하는 차주가 나날이 늘면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겁니다. 은행들이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줄이고 있는 것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돈줄이 마르는 요인 중 하나인데요, 이에 더해 공유경제 기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위워크까지 다음주 파산 신청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큰 파장이 촉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클레이즈는 위워크가 무너질 시, 미국 전역에서 75억 달러, 뉴욕에서만 29억 달러 가량의 대출금 연체나 불이행이 예측된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이 불황에 빠진다면, 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겠죠? 부동산 시장에 불거진 악재들,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4. 다음은 ‘투크리움 설탕 ETF’, 티커명 CANE입니다. 설탕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인도, 태국, 멕시코 등 대표적인 설탕 생산국들이 가뭄이나 엘니뇨 현상과 같은 기상 악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탕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풀이되며, 설탕 현물과 선물 가격이 모두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도는 또,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죠? 전세계 설탕 가격이 올해 들어 약 40% 가까이 폭등하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설탕 가격은 쉽게 정상화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미국 전역에서 지난주 할로윈 맞이 사탕류 지출이 무려 36억 달러로 추산되며, 사탕이나 초콜릿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인 설탕의 수급 불균형이 더욱 더 심화됐습니다.

5.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먼저 ‘심플리파이 테일리스크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CYA입니다. 대폭락장을 담고 있습니다. 11월 FOMC 회의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까지 소화하며 미증시는 오늘 강세를 띠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이전에는 ‘견고한 속도’로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한 반면, 이날은 미국의 3분기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한다고 발언한 영향이 3대지수를 상승으로 이끈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고 합니다.

6. 다음은 ‘골든드래곤 중국 인베스코 ETF’, 티커명 PGJ입니다. 미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추적합니다.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9.5로 나오며 기준선인 50을 하회했고요, 예상치에도 못 미쳤습니다. 전일 나왔던 중국 국가통계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역시 49.5로 50을 밑돌았죠? 중국 경제의 가시화가 확연하다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특히 오늘 나왔던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3개월 만에 경기축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7. 마지막은 ‘DB 인베스코 원유 펀드’, 티커명 DBO입니다. 50%는 WTI 선물에, 나머지 50%는 채권에 투자합니다. 국제유가가 3거래일째 하락하며 3주래 최저치까지 밀려났습니다. 원유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에 포커스를 맞췄는데요, 달러화가 강세를 다시 한 번 굳히며 향후 달러 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원유 수요가 이전만 못할 수 있다는 풀이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또, 유로존의 10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는 점이나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다는 측면에서도, 유로존과 중국의 원유 사용량 감소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바겠습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예상치보다 한참 부족했지만, 유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고요, 이팔 분쟁 역시 중장기적인 이슈인만큼 어제오늘은 단기적인 상승 촉매가 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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