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 또 뒷심 부족에 운 콜린 벨호

조효종 기자 2023. 11.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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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호가 또 아쉽게 중국을 넘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중국 샤먼에 위치한 샤먼이그렛스타디움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2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죽음의 조'에 속한 한국은 1, 2차전 1승 1무로 준수한 성과를 거두고도 최종 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올림픽 2차 예선에서 어려운 조에 속했어도 선전하면서 좋지 않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는데, 또다시 중국에 가로막혀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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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콜린 벨호가 또 아쉽게 중국을 넘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중국 샤먼에 위치한 샤먼이그렛스타디움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2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죽음의 조'에 속한 한국은 1, 2차전 1승 1무로 준수한 성과를 거두고도 최종 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3차전을 앞두고 경우의 수는 승리뿐이었는데 만만한 과제가 아니었다. 중국은 20위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다섯 계단 위에 있는 강호였다. 이전까지 통산 41경기 맞붙어 5차례 밖에 승리하지 못한 상대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전 중국의 공세에 맞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전반 추가시간 지소연의 골대 맞은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한 이후 후반 초반에는 슈팅을 더 자주 시도하기 시작했다. 기세를 몰아 후반 17분 결국 선제 득점까지 성공했다. 지소연의 프리킥에 이은 심서연의 헤더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심서연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33분 똑같이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얀진진의 프리킥이 왕샨샨의 머리를 거쳐 한국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교체를 통해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심서연(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콜린 벨호가 중국을 꺾지 못해 중요한 순간에 좌절한 건 이번 만이 아니다. 콜린 벨 감독 부임 이후 중국전 4무 2패를 기록 중인데, 맞대결 중 의미 있는 경기가 많았다. 매번 먼저 승기를 잡고 뒷심이 부족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2021년 4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을 향한 여정 때도 맞붙었다. 당시에는 최종 예선에서 만나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 2차전을 치렀다. 1차전 홈에서 1-2로 패해 꼭 승리가 필요했던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강채림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로 합산 전적 우위를 점했다. 그대로 경기를 끝냈으면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후반 24분 실점을 허용했다. 1, 2차전 합산 점수가 동률이 돼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연장 전반 추가 실점까지 내줘 다잡은 본선 진출권을 중국에 넘겨줬다.


그리고 10개월 뒤 인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중국과 재회했다. 무려 결승에서 격돌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는 경기였다. 첫 우승과 올림픽 최종 예선 설욕을 동시에 노렸던 콜린 벨호는 이때도 먼저 두 골 앞섰다. 전반 최유리, 지소연이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23분 만회골을 실점했을 때만 해도 여유가 있었는데, 4분 만에 동점골도 먹혔다. 순식간에 넘어간 분위기는 돌아오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까지 실점해 패했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 대한축구협회 제공

꾸준히 성과를 내며 아시안컵 결승까지 올라 정점을 찍은 콜린 벨호는 이후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림픽 2차 예선에서 어려운 조에 속했어도 선전하면서 좋지 않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는데, 또다시 중국에 가로막혀 주저앉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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