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대던 ‘위워크’ 결국 파산신청…공유오피스 신화 쓰고 사라지나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1. 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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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경영난 위워크, 다음주 초 파산신청 계획”
(매경DB)
공유오피스업 신화를 썼던 위워크가 적자난에 비틀대다 결국 파산 위기에 놓였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미국 본사가 파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기업가치 470억달러로 평가됐던 위워크가 다음주 뉴저지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보도다.

앞서 미국 위워크는 지난 10월 초 채권자들과의 협의로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이끌어냈지만, 유예기간 동안 9500만달러(약 1285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시 7일간 추가로 이자 상환 유예 기간을 얻어내긴 했지만, 근본적인 재무 개선이 없는 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에 31일(현지시간) 위워크의 주가는 10%가량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위워크 주가는 전일대비 11.63% 하락하며 2.28$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들어 주가가 96% 넘게 폭락한 위워크 시가총액은 1억2140만달러 수준으로 증발했다.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 470억 달러(약 63조6000억 원)를 돌파하며 공유 오피스 신화를 썼던 기업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경영난애 적자난까지 겹쳤고 임대 사무공간 사업은 위기에 빠졌다.

다만 위워크 측은 파산보호 신청 검토 소식을 ‘추측’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공시에선 ”채권자들로부터 유예기간(7일)을 연장 받았다“며 ”채권자들과 논의를 통해 자본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본사와 달리 한국 위워크에는 문제가 없어 국내에서 위워크 사무실을 이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 2016년부터 서울 17개·부산 2개 등 총 1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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