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8강 무대…스위스 스테이지 양상 이어질까 [롤드컵]

김찬홍 2023. 11. 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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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가 열린 서울 강서 KBS아레나 전경. 라이엇 게임즈

이제는 8강 무대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연출됐던 모습들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19일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가 약 2주간의 여정 끝에 마무리됐다. 16팀 중 8팀은 생존에 성공해 8강 무대에 안착했고, 남은 팀을 짐을 쌌다.

이제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넉아웃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2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 1시드 NRG e스포츠와 중국 LoL 프로리그(LPL) 4시드 웨이보 게이밍의 맞대결로 8강 일정이 시작된다.

이번 월즈는 13.19패치로 한 달 내내 펼쳐진다. 이로 인해 스위스 스테이지 1주차 일정에서는 블루 진영의 절대적인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거나, 특정 챔피언들의 저조한 승률 등의 양상이 펼쳐졌다. 이어진 2주차에는 1주차의 상황을 뒤집고자 많은 구단들이 밴픽 등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주요 양상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 적혀있는 가림판. 라이엇 게임즈

블루 진영의 절대적 유리함…8강에서도 이어질까

블루 진영은 밴 페이즈가 끝나고 첫 번째 픽을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많은 팀들이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세를 이루는 챔피언들 중 가장 성능이 좋은 챔피언을 가져갈 수 있어 밴픽적으로 유리하기도 하다.

특히 이번 월즈에서는 이런 점이 더욱 도드라지기도 했다. 이번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블루 진영의 승률은 67.3%로, 70%에 육박할 정도였다. 특히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시드가 높은 팀에게 진영 선택권이 주어진 만큼(시드가 같을 경우에는 코인 토스를 통해 결정), 강팀들이 블루 진영에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이러한 이유로는 오버 파워(OP) 챔피언들이 많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이번 메타에서 ‘오리아나’ ‘자야’ ‘럼블’ ‘마오카이’ ‘자르반 4세’ 등 전 라인에 걸쳐 OP 챔피언이 존재했다. 이로 인해 첫 번째 챔피언 선택권을 가져가는 블루 진영 팀들은 OP 챔피언 선점 및 레드 진영의 조합을 강제시킬 수 있는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면서 레드 진영의 승률도 올랐다. 1주차 레드 진영의 승률은 23.3%로 상당히 저조했는데, 2주차에는 45.45%까지 오르면서 블루 진영의 승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팀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메타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진행됐고, 이를 토대로 메타 주류 챔피언들의 카운터 픽들이 경기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레드 진영에서는 ‘레나타 글라스크’ ‘탐 켄치’ 등이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카운터 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8강에서도 많은 팀들이 블루 진영을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8강 역시 1세트 진영 선택권은 시드가 높은 팀이 배정을 가져가며, 시드가 동률일 경우에는 8강 추첨 당시 먼저 지명된 팀이 선택권을 얻는다. 이후 2세트부터는 전 세트 패배팀이 진영을 선택할 수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자야’로 3전 전승을 거둔 젠지e스포츠의 ‘페이즈’ 김수환. 사진=차종관 기자

자야는 여전히 1티어…카이사 대신 등장하는 ‘아펠리오스’와 ‘제리’

이번 월즈에서 가장 각광 받은 챔피언 1개를 꼽자면 단연 자야다. 자야는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밴픽율이 무려 96.2%(밴 29회, 픽 21회)에 달했고, 승률도 76.2%로 압도적이었다.

평소 자야가 넘어갈 때 ‘카이사’가 대응픽으로 기용됐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카이사의 승률은 35.7%로 저조했다. 픽이 28회에나 달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지 않았던 수치다. 특히 1주차 일정이 진행되던 도중 카이사를 사용한 선수들이 내리 9번이나 패배했다.

그러다보니 많은 팀들이 카이사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자야를 아예 밴으로 막아버린 이후에 카이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많은 팀들은 후반 기대 성장치가 좋은 챔피언을 찾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서 2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제리’와 ‘아펠리오스’ 등이 기용되기 시작했다. 사거리 길이도 나쁘지 않은데다, 한타에서의 활약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아펠리오스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12회 사용됐는데 이 중 9회가 2주차 경기에서 나왔으며, 제리 역시 총 9번 중 6회가 2주차 경기에 나왔다. 제리와 아펠리오스가 맞상대하는 그림이 꾸준히 나왔다.

한편 이런 비슷한 맥락으로 미드에서는 ‘아지르’와 ‘사일러스’ 등이 점점 대회가 진행될수록 자주 모습을 비쳐졌다. 이 역시 한타에서의 활약도가 높은 점에서 해당 챔피언들이 더욱 활용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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