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국내 최대' 해수욕장 찾아가보자…해운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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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차량 통행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보행 속에서 해운대 일대에서 느껴지는 활기를 만끽할 수 있다.
구남로 끝자락까지 가면 드디어 해운대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해수욕장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벗 삼아 쉬엄쉬엄 걷다 보면 동백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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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코스의 출발점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이다. 지하철역에서 내릴 채비를 하다 보면 안내방송에서 갈매기 우는 소리와 파도치는 소리가 함께 들려 바다에 왔다는 기분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해운대역에 내리면 바로 옆에 또 다른 해운대역이 있다. 과거 동해남부선이 다니던 시절부터 있던 일명 '팔각지붕 역사'다. 동해남부선이 '동해선'으로 이름이 바뀌어 이설되면서 지금은 쓰이지 않는 역이다. 하지만 기차가 다니던 선로가 그대로 남아있고, 최근에는 옛 해운대역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관해 새로운 볼거리가 됐다. 또 기찻길 너머로는 특색있는 식당과 카페들이 자리한 '해리단길'도 있어 본격적인 걷기 시작 전에 에너지를 충전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해운대역에서 바다 쪽으로 방향을 틀면 쭉 뻗은 중앙광장 끝자락에 바다의 푸른 빛이 보인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의 중심가인 구남로와 문화광장이다. 차량 통행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보행 속에서 해운대 일대에서 느껴지는 활기를 만끽할 수 있다. 광장에서는 수시로 다양한 행사가 열려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구남로 끝자락까지 가면 드디어 해운대해수욕장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해외에서도 '세계 3대 해수욕장'으로 꼽을 정도로 부산의 랜드마크다. 해운대라는 이름은 통일신라 시대의 문인 최치원이 이곳의 경치에 감탄해 자신의 호인 해운(海雲)을 따 붙인 데서 유래했다. 이후로도 조선 팔경으로 꼽히는 등 오랫동안 부산에서도 절경을 자랑하는 바닷가로 꼽혔다.
해수욕장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벗 삼아 쉬엄쉬엄 걷다 보면 동백섬이 나온다. 섬과 바다를 만끽하며 산책로를 따라가면 오늘의 종착점인 200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나온다. APEC 회의 당시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APEC 기념관을 관람하거나 전망대에서 이기대와 광안대교부터 달맞이길까지 이 일대를 한눈에 둘러볼 수도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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