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요금 인상’ 카드 꺼낸 국내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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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구독료 인상에 나서면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국내 OTT 업체는 영업 손실을 줄이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는 구독료를 인상하고 광고요금제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끌어올렸다.
넷플릭스처럼 티빙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다른 국내 OTT들도 요금 인상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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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구독자 증감 여부 ‘예의주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구독료 인상에 나서면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스트림플레이션은 OTT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인플레이션을 합한 신조어다. 해외 OTT 업체들이 구독료를 줄줄이 인상해 물가 부담을 키웠다는 불만이 깔린 말이다. 국내 OTT 업체는 영업 손실을 줄이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일 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다음 달 1일부터 구독료를 인상하고, 내년 1분기 중 광고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저렴한 베이식 요금제를 기준으로 월 구독료가 20%가량 오른다. 국내 OTT 중에서는 최초로 월 5500원의 광고요금제도 내년 출시한다. 지난해 말 광고요금제를 내놓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월 5500원이다.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는 구독료를 인상하고 광고요금제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국내 OTT는 ‘물가 부담’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었다. 국내 OTT는 이동통신사나 플랫폼 서비스에 얹힌 ‘덤’ 성격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계통신비’ 개념으로 여겨진다. 그러는 사이 티빙의 영업 손실 규모는 2020년 61억원에서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2억원으로 커졌다.
결국 티빙은 요금 인상이라는 자구책을 꺼내 들었다. 수익을 늘려 콘텐츠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용자 편익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티빙 관계자는 “요금제 개편으로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광고 사업이 OTT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 발맞춰 광고요금제를 내놨다”고 말했다.
OTT 업계에서는 티빙의 가격 인상이 구독자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한다. 앞서 요금을 인상하고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넷플릭스의 경우 오히려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가 분기마다 70%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넷플릭스처럼 티빙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다른 국내 OTT들도 요금 인상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된다. OTT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 등 국내 OTT들이 당장은 구독자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적자 극복을 위해 요금제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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